9단원 소망으로 사는 사람

(마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4과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

(마6: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믿고 죽게 되면 예비 된 천국에 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계획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며 영원히 왕 노릇하시는 나라가 임하게 될 것입니다. 그 나라를 바라볼 수 있어야 우리가 염세주의에 빠지지 않고 사명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천국 소망에도 미혹이 있습니다. 천국은 존재하고 이 세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곳입니다. 그렇다고 '나는 더 살고 싶지 않아. 죽어서 빨리 천국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은 천국 소망이 아닙니다. 

누가복음9장에 예수님께서 어느 날 산에 올라가 놀라운 모습으로 변화되셔서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베드로는 자기도 모르게 초막 셋을 짓고 거기에 머무르자고 주님께 말했습니다. 천국을 본 사람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셨습니다. 산 아래는 귀신들과 괴로움 당하는 아버지의 가족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고쳐주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1장에 보면 사도 바울은 육신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기를 원했습니다. 천국에 가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천국에 가는 것보다 더 유익한 것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 땅에 살면서 땅 끝까지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선교 완성의 사명입니다. 그는 이 땅에 임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마6: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많은 사람이 이 세상에서 잘 살게 해주시기를 기도하지만 하나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눈이 열리면 기도 제목이 달라집니다. 

누가복음17장에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이 땅에서 마주하게 될 현상에 대해 걱정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이 다시 오실 때 사람들이 준비되지 않은 채 살아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저질렀던 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언급하셨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에게 있어서 더 큰 문제는 일상생활에 대한 태도입니다. 

많은 사람이 마치 먹고 마시고 학교에 가고 일하고 집 사고 차사고 시집 장가를 가려고 태어난 것처럼 삽니다. 세상의 삶에 빠져 그것이 유일한 목적이 되었고 그것 때문에 기뻐하거나 염려하며 살아갑니다. 일상생활에 매여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를 전혀 준비하지 못하고 사는 것입니다. 

터키의 시인 나짐 히크메트가 <신과의 인터뷰>라는 책에서 인간에게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는 것. 그러고는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다 잃는 것.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버리는 것. 그리하여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 그러고는 결코 살아본 적이 없는 듯 무의미하게 죽는 것.'

(계11: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성경에서는 분명히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셔서 영원히 왕 노릇하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하나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완전히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면 온갖 더럽고 악한 일들이 이 지상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비인간적인 것, 음란과 방탕, 모든 슬픔, 눈물, 질병, 아픔, 싸움, 죽음이 없어지게 됩니다. 대신 정의와 사랑이 온 세상에 충만하게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세상을 가리켜 송아지와 사자가 함께 뒹굴며 놀고 어린아이가 뱀의 굴에 손을 넣어도 아무런 해가 없는 세상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칼과 창은 곡괭이와 삽자루로 바뀌는 날이 옵니다. 전쟁이 필요 없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에 대한 소망이 분명한 사람은 반드시 사명을 깨닫게 됩니다. 그 나라를 바라보는 사람은 전도와 선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연약한 우리를 통하여 이런 나라를 이루신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 나라를 바라보는 눈이 열리면 결코 세상에 안주하며 살 수 없게 됩니다. 

스코틀랜드의 선교사였던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말년에 잠비아의 깊은 밀림 속에서 연락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1871년 헨리 스탠리라는 탐허가가 리빙스턴을 찾아 아프리카로 들어간지 1년만에 병들어 앓고 있는 리빙스턴을 만났습니다. 스탠리는 30년 동안 헌신해오시다 병이 깊어졌으니, 이제 본국으로 돌아가자고 권유하였습니다. 

리빙스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아프리카 선교는 헌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특권입니다. 이 영광스러운 일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벅차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1년 후 리빙스턴은 침대 곁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깍지 낀 채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으로 고요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질문) 나의 사명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무엇을 준비하며 살고 있는지 한번 기록해 보세요. 

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이 땅에서 해야할 사명 주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용기와 능력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