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초청 4장 예배란 무엇인가?

<하나님과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우리는 매일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들과 함께 사귀고, 함께 무엇인가를 의논합니다. 그들과 함께 사랑하고 다투고 울고 웃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사람의 물결 속에 휩싸여 살아갑니다. 그러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이 세상에 오직 나 홀로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위선이요, 무의미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이요, 사귐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이런 질문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 우리 참모습이 드러납니다. 예배는 우리의 모습 그대로,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그대로 가지고 하나님과 대면하는 자리입니다. 새 사람으로 지음 받는 결단의 자리요, 거듭남의 자리입니다. 이 자리는 하나님과 만나는, 하나님과 대면하는 자리이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초청에 응답하여 그 자리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배의 자리에 설 때마다 가장 겸손한 모습으로 저희가 무엇이기에 이처럼 사랑해 주십니까?라고 고백하며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1. 예배란 무엇인가?

1) 예배는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입니다.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보로 하여 이루어지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교제이며 만남입니다.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또 교회의 일원으로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과 인간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만남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은 밝히 드러납니다. 이 예배를 통하여 피조물인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이는 사람이면 누구나 간직해야 할 마땅한 도리입니다. 

2) 예배의 주체는 하나님 자신입니다. 

예배의 대상은 인간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 될 수 없습니다. 예배의 주체는 마땅히 하나님이십니다.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초청하시어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십니다. 

3) 예배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응답입니다. 

하나님은 우주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도우십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와 권능을 깊이 생각하면 그 앞에 꿇지 않을 수 없고,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사랑해 주십니까?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배는 이처럼 하나님이 먼저 인간을 사랑하신 데 대한 감사와 찬양의 응답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예배로 응답하려는 인간은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여호수아 24장15절 말씀처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고백한 그 심정으로 하나님만을 예배해야 합니다. 

2. 예배는 언제 드리는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은 때와 장소가 따로 없습니다. 어느 일정한 장소나 시기 혹은 시간을 정하여 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그 예배가 더 좋고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초대교회가 매일 예배를 드렸듯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신도의 삶 자체가 언제나 예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마음과 뜻을 모아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예배를 드립니다. 

1) 주일 낮 예배

주일 낮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교회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7일 중 하루를 특별히 정하여 하나님께 예배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날이 구약의 안식일이요, 신약의 주일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하심과 성령의 강림하신 의미를 연결하여 주일을 예배의 날로 지켜왔습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 격려하며 모이기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2) 주일 오후예배

주일 오후예배는 교회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드려집니다. 대개 찬양을 중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양예배를 드리거나, 교회 각 기관이 주관하는 헌신에배로 드리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 집중적인 성서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3) 수요일 예배

수요일 저녁에 기도를 중심으로 드리는 예배로서 흔히 기도회라고 부릅니다. 교회에 따라 성경 공부(강해)를 중심으로 모이기도 합니다. 신앙훈련의 기회로  삼고 이 모임에도 열심히 참여해야 합니다. 

4) 구역예배(소그룹모임)

주로 금요일 낮이나 밤시간에 같은 지역에 사는 신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또 성서 공부와 함께 신도들이 친교를 나누며,  가정이나 교회 등을 위한 구체적인 기도의 제목을 정하여 기도하며, 전도의 기회로 삼기도 합니다. 

5) 새벽기도회와 특별기도회

매일 새벽에 모이는 새벽기도회와 기타 교회력의 절기나 특별한 경우에 모여 기도를 드리는 특별기도회가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오래 되고 좋은 전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예배의 요소는 무엇인가?

초대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에 힘썼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초대교회의 예배 요소를 알 수 있습니다. 

개혁교회(칼빈, 장로교전통)는 전통적으로 하나님의 말씀, 성례전, 기도, 친교라는 예배 요소로 지켜왔습니다. 여기에 교회 역사와 함께 몇 가지 요소들이 첨가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각 교회는 이런 예배 요소를 전통과 형편에 따라서 가감하고 배열하여 예배 순서를 마련하여 왔습니다. 중요한 점은 예배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를 중보로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을 구현시켜 나가야 합니다. 

예배 요소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예배 부름

예배는 하나님께서 먼저 인간을 사랑하신 것에 대한 인간의 감사와 찬양의 응답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하나님이 예배자를 부르심으로부터 이루어집니다. 예배자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말씀에 응답하려는 자세로 기다리며 나아가야 합니다. 

2) 기도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요, 사귐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내 소원을 아뢰고 하나님의 의지에 일치하기를 애쓰는 복종의 행위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기다리는 신앙과 희망의 행위이기도 합니다. 이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 없이 사람은 직접 하나님께 청을 할 수 없는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1) 기도의 형태는 예전적 기도(기도문), 즉석기도, 묵상기도등이 있습니다. 

(2) 기도의 유형은 감사, 고백(회개), 기원(간구), 중재(중보), 헌신 기도등이 있습니다. 

(3) 예수님은 자신의 전 생애를 통해 우리에게 <주의 기도>를 통해 기도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먼저 하나님을 부르고, 감사와 찬양, 죄의 고백, 간절히 구하고 싶은 내용의 기원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빌며, 아멘으로 마칩니다. 그러나 형식보다는 믿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드리되, 마치 자녀가 부모에게 소원을 간청하듯이 해야 합니다. 

3) 하나님 말씀(성경봉독, 설교, 성례전)

(1) 성경 봉독은 성령의 감동으로 쓰인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성경 봉독을 통해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 말씀을 받습니다. 

(2) 설교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종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교는 인간의 행위나 선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행위입니다. 설교를 통해 하나님은 은혜와 진리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해 주시고, 신자들의 마음 속에서 활동하십니다. 

(3) 성례전은 세례와 성만찬으로서, 행동으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세례를 통해서 우리는 죄의 씻음을 받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가 다시 부활하여 새생명을 얻게 되며,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성만찬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위한 양식을 받습니다. 

4) 시편과 찬송

찬송과 시편을 노래함은 인간이 찬양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는 행위입니다. 찬송은 하나님을 향해 경배하며 노래하는 것이므로 진심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5) 신앙고백과 헌금

(1) 신앙고백은 사도들의 신앙고백이었던 사도신조를 회중 전체가 암송하는 것으로 공동체 신앙의 귀한 전통을 이어가며, 믿음을 체계적으로 되새기고 신앙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고백입니다. 

(2) 헌금은 우리가 가진 모든 소유와 생명까지를 포함한 우리의 모든 삶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의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헌금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바 이러한 모든 은혜에 대한 감사의 응답이요, 헌신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헌금은 단순한 돈이 아닌, 나의 땀과 노력과 삶의 전체가 포함된 나 자신을 드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6) 축도

예배 끝에 목사가 고린도후서 13장13절을 근거로 성사와 성부와 성령의 이름으로 복을 비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생활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려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축복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