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초청
3장 교회란 무엇인가?
- 교회는 꼭 나와야만 합니까?
꼭 교회에 나와야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까?
그 사람의 삶의 내용이 중요하지, 교회에 다니는 것이 중요합니까?
모두 그럴듯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하나님과 나'의 주관적인 관계만으로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없습니다. 물론 '나와 이웃'의 객관적인 관계도 건강하지 않으면 신앙은 바로 설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또한, 교회를 떠나서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바르게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교회는 신자들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고, 한마음으로 예수님의 교훈을 되새기고, 함께 기도하며, 복음 전파를 함께 실천하는 공동체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신비한 공동체입니다.
여러분이 몸담아 함께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 교회를 통하여 믿음의 뿌리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랍니다.
1. 교회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거룩하게 만들고 창조 활동을 계속해서 펼쳐 가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불러 모으십니다.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하시고,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며, 새사람이 되게 해주십니다. 우리가 교회에 나와 지금 이렇게 앉아있게 된 것은 누구의 인도를 받았거나 스스로 결단에 의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로 하여금 이에 대해 "예"하고 응답하게 하신 감추어진 하나님의 크신 뜻이 있습니다.
교회란 이렇게 하나님의 계속적인 창조활동을 위해 부름을 받은 하나님 백성들의 모임, 곧 신앙의 공동체를 의미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르고, 그 분의 삶과 교훈을 되새기며 함께 기도하고, 이 세상 끝날까지 하나님께서 주신 선교의 사명을 수행하는 주체입니다. 이런 뜻에서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관이며, 이 교회와의 연결 없이는 참다운 신자가 될 수 없습니다.
2. 교회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1)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성례전을 베풉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쁨으로 응답한 신자들은 정한 시간에 모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일어난 구원 사건의 의미를 전해 받습니다. 이는 설교와 성례전(세례와 성찬)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내어놓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죄의 용서함을 얻고, 하나님 백성으로 살기를 맹세하며, 거듭 이것을 다짐할 때 진실한 예배가 이루어집니다.
2) 신자를 가르치는 일을 합니다.
교회는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사명을 깨달아 경건한 생활을 하게 하고, 믿음을 견고하게 하여 세상을 향해서도 책임 있게 행동하는 생활을 하게 합니다.
3) 신자끼리 서로 사귀어 사랑을 나누게 합니다.
이 세상에 돌봄이 필요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도록 지음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신자는 서로 사랑하고 화목하게 살아가며 삶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요1서4:20)라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한 가족이 된 신자들은 서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이웃에게 아픔이 있을 때 서로 도우며 형제, 자매의 짐을 져 주어야 합니다.(갈6:2) 형제와 자매들이 연합하여 동거하고(시133:1),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 안에서 서로 위로와 격려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이런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 이 땅에 세워진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입니다.
4) 이웃을 섬기는 일을 합니다.
교회는 갖가 자기가 받은 은사에 따라,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선한 청지기로 서로 섬겨야 합니다. 그러나 신자들만의 교제에서 머물지 않고 이웃과 사회의 번영과 온 세상을 위해서 봉사할 책임도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소금과 빛의 직분을 감당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구제하는 일, 특히 사회의 빈곤 문제, 질병, 폭력, 전쟁, 인권, 환경오염,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정의와 평화 등의 문제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것이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입니다.
5)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합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복음을 전하시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며(행1:8)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입니다. 만일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리스도에게 돌아오는 사람도 생길 수가 없을 것입니다.(롬10:14) 그러므로 신자들은 이 복음을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부지런히 전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새날을 기다리다 못해 체념한 무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며, 새로운 희망의 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이 역사는 새로워지고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는 사람은 날로 많아질 것입니다.
3. 교회 안의 직분
초대교회에서는 생활이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기 위하여 집사라는 봉사의 직책이 있었습니다. 오늘날도 교회에는 교회 기능을 활발히 수행하고, 선교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직책과 직분을 만들었습니다. 교회 직분을 크게 나누면 교역자와 신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교역자: 목사, 준목, 전도사
(1) 목사는 본래 인간적으로는 일반 성도들과 똑같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되었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지만, 그 맡은 직책 때문에 일반 성도와 구별됩니다. 목사는 교회를 대표하며, 전적으로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직책입니다. 목사는 그리스도의 양 떼를 보살피며, 성서를 읽고 해석하며, 가르치고 설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성례를 집행하며, 교육과 봉사에 힘쓰는 일을 합니다. 또한 교회와 학교, 병원과 군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나님의 사업에 힘씁니다.(기관목사)
(2) 준목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거나 그와 동등한 과정을 이수한 후 2년 동안의 목사수련생 수련과정을 마치고, 일정한 소정의 시험을 치른 다음, 노회 인허를 받은 교역자입니다. 목사로 안수받기 이전에 직책을 '준목'이라고 합니다.
(3) 전도사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거나 이와 동등한 과정을 이수한 사람으로서, 당회장의 임명에 따라 지교회에 시무하는 유급 교역자입니다.
2) 성도/신자: 장로, 권사, 집사
(1) 장로는 교회의 택함을 받은 교인 대표입니다. 디모데전서3장1-7절에 해당하는 상당한 식견과 통솔 능력을 갖춘 남녀이며, 무흠입교인(교인이 된 후, 흠이나 결함이 없는 신자)으로 5년이 지나야 합니다. 장로는 목사와 함께 '당회'라는 치리회의 회원이 되어 교회 행정과 권징을 관리하며, 교회와 교인들의 영적 생활을 살핍니다. 그래서 고난당하는 교인을 방문 위로하고 부덕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권면하며 전도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2) 권사는 집사로 10년 이상 시무한 남녀로 신앙이 돈독하고 교우에게 존경받으며, 진실하여 생활에 모범이 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권사는 교인을 심방하고, 고난당한 자를 위로하고 권면하며 전도하기에 힘쓰는 직분입니다.
(3) 집사는 남녀 무흠입교인으로 3년이 지난 사람이어야 하며, 교우의 신임과 진실한 신앙으로 생활에 있어서 타인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집사는 제직회의 회원이 되어 교회의 재정 출납 업무와 봉사 활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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