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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위격에 관한 교리(3)
박준원 2022-06-23 추천 0 댓글 0 조회 179

<고대와 현대의 그리스도론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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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계시로 임재한다.

계시란 하나님을 알린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마지막 때에 하나님이 완전히 드러난다는 개념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가지 개념은 최근 신학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첫째, 위르겐 몰트만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1972>입니다. 


702 (준원)

- 성령의 담지자인 그리스도


예수를 성령의 담지자로 보는 이 개념은 구약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특히 기름부음을 통해 성령의 은사를 받은 카리스마적 지도자들이나 예언자들에게서 유래합니다. 메시아라는 용어가 성령의 부음을 받은 이라는 개념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1) 1세기 팔레스타인의 메시아 대망 사상을 살펴보면, 종말론적 구 원을 이룰 분이 곧 오실 것이요 그가 바로 주의 영의 담지자(요엘2:28-32)라는 믿음이 두드려졌습니다. 

심지어 예수가 이 땅 위에서 사역할 때에도 하나님의 영이 거하는 이로 여겨졌습니다. (세례 때 성령의 부음을 받은 것) 초기에 이 문제를 다룬 것이 양자론(에비온주의와 연관)으로, 예수는 평범한 인간이었지만 세례를 받은 후에 신적인 카리스마 은사를 받았다고 보았습니다.

고전 그리스도론을 불편하게 여겼던 자들에게 성령의 담지자로서의 예수를 매력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영국 교부학자 램프가 이에 대한 뛰어난 사례를 보여줍니다. <성령이신 하나님>에서 예수는 영이신 하나님께서 자유롭게 응답하는 인간의 영 안에 들어와 임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이 일은 예수에게서 구체적으로 구현되었고 또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견해를 독일 신학자 발터 카스퍼의 <예수 그리스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카스퍼는 그리스도의 정체성과 신학적 직무를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것에서 성령이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밝히려고 하였습니다. 신약이 구약에서 중요하게 다룬 주의 영이라는 개념을 사용해 그리스도를 설명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카스퍼는 공관복음서에서 예수의 참 정체성은 성령과의 전례없는 관계를 파악할 때에만 설명이 가능하며 성령은 생명을 주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유와 희망의 종말론적 시대를 열어 준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예수 안에서 주의 영이 일하는 것을 보며, 주의 영이 일할 때, 하나님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 부활에 의해 확증되고 강화된 관계가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영 그리스도론을 바탕으로 카스퍼는 하나님의 보편적인 구원 의지가 유일무이한 역사적 인물로 나타난 것이 예수라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충만한 바로 그 성령이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도 부어지며, 그들도 예수와 동일한 하나니의 내적 삶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이 견해에 대해 판넨베르크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예수: 신과 인간>에서 예수 안에 임재하는 성령 개념에서 출발하는 그리스도은 모두 양자론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예수에게 충만한 성령의 능력으로서만 그 안에 임재한다는 견해에 의하면 예수는 단지 예언자적 인물이거나 카리스마적 인물, 곧 하나님에게 선택받고 성령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되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는 예수의 사역 속에 현존하는 성령이 아니라 예수의 부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카스퍼 역시 예수의 부활이 결정적인 중요성을 지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카스퍼는 부활을 성령의 사역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신약성경의 핵심 본문들을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 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역할에 대한 기독교의 이해에 근거가 되는 것은 성령이 부활에서 맡은 역할이며 이러한 이해는 양자론적 그리스도론이 들어설 자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 거룩한 삶의 모범인 그리스도

계몽주의는 그리스도론에 대해 여러가지로 도전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예수 그리스도는 본질상 다른 인간들과 다르다는 개념을 공격하였습니다. 그들이 보는 그리스도의 특별한 의미는 그의 존재가 거룩한 삶, 곧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삶을 보여주는 보먼이라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견해는 안티오키아 학파의 그리스도론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그리스도 성품의 도덕적 면모들에게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스도의 신성이 그의 인간적인 도덕적 모범에다 권위와 무게를 실어주는 역할을 하였다고 보았습니다. 

1) 계몽주의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의미를 그의 인간적인 도덕적 모범에서 찾는 등급 그리스도론이 발전했습니다. 그리스도는 탁월한 도덕 교사였으며, 그의 권위는 그의 가르침이 계명주의의 도덕적 가치들과 일치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죽음을 통해 자기를 내어주는 사람의 모범을 세웠으며, 계명주의는 이 사랑을 도덕의 근간으로 삼았습니다. 

2) 자유주의 개신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내적인 삶, 그의 종교적 인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앙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예수의 내적인 삶으로 예수의 종교적 인격은 강력한 힘이 있으며, 신자들이 본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 견해를 대표하는 인물이 빌헬름 헤르만으로 그가 예수가 새로운 일을 드러내고 그것을 누릴 수 있게 해주었으며, 이 새로운 일이 그리스도인의 내적 삶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복음서에서 나타난 예수의 감화가 중요한데, 예수의 감화는 신자들에게 신앙의 확실성을 제공하며, 이러한 확실성은 내적 경험에 근거한다, 즉 이러한 경험은 통해 하니님께서 친히 우리를 향해 오신다는 확실성이 우리 마음에 생겨났다라고 보았습니다. 

헤르만의 책 <우리 신앙의 근거인 역사적 그리스도>에서 예수의 인격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예수의 개인적인 삶에 관한 사실을 엄격하고 구분하고 후자를 예수라는 인물이 복음서 독자들에게 끼친 심리학적 감화로 이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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