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반갑습니다. 신학공부 14교시입니다.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신학이란 무엇인가? 90페이지부터 보겠습니다.
<중세와 르네상스 700-1500>
1. 중세의 정의
2. 서부유럽의 중세 신학적 지표
3. 동부유럽의 중세 신학적 지표
비잔틴 신학은 그리스 도시인 비잔티움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콘스탄티누스는 330년에 이 도시를 자신의 새 수도로 삼고 콘스탄티노플(콘스탄티누스의 도시)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때부터 1454년 이슬람 군대에 의해 함락될 때까지 이 지역의 독특한 신학 양식을 비잔틴 신학이라고 합니다.(동방신학 즉, 비잔틴 신학은 서방신학과는 다른 신학적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527-556)때 비잔틴 신학은 지성적인 면에서 중요하게 부각되었습니다. 비잔틴 신학자들은 자신들이 서방 신학과 다르다는 사실을 강조하였으며(필리오케 논쟁) 논쟁적인 저술들을 통해 자기들의 이론을 강화하였습니다.
비잔틴 신학자들은 신화(deification, 내가 신이 된다는 개념이 아니라 성경적인 근거로 주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즉, 성화의 과정을 중요시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라는 관점에서 구원을 이해하였습니다. 또한 서방교회의 연옥교리도 거부하였습니다. 중세의 동방과 서방교회의 재통합의 꿈은 정치, 역사, 신학적인 다른 요소들로 인해 가로막히게 되었습니다.
1) 비잔틴 신학의 등장
서방 신학자들과는 달리 비잔틴 신학자들은 기독교 신앙을 체계화(신학화)하는데 관심이 없었습니다. 기독교 신학은 이미 주어진 것이었으며 따라서 그들이 할 일은 반대자들에 맞서 그것을 옹호하고 추종자들에게는 설명해 주는 것뿐이었습니다. 조직신학이라는 말 자체가 비잔틴 신학에서는 낮선 용어였습니다.
다마스쿠스의 요하네스는 동방신학을 잘 통합한 <정통신앙에 관하여>라는 책을 썼는데 사변적이라기 보다는 신앙의 주석서 및 주석가로 인정받았습니다.
비잔틴 신학은 아타나시우스가 <말씀의 성육에 관하여>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원리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타나시우스는 그의 책에서 신학을 성인들의 정신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비잔틴 신학은 파라도시스(전통)라는 관념을 , 그중에서도 그리스 교부들의 저술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니사의 그레고리우스와 고백자 막시무스 등이 중요한 저술가 들입니다.
2) 성상파괴 논쟁
비잔틴 신학에서 두 가지 중요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논쟁은 725년에서 842년 사시에 발생한 성상파괴 논쟁이었습니다. 비잔틴 제국의 황제 레오3세(재위717-742)가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들이 개종하는 데 성상이 장애가 된다고 판단하여 성상을 파괴하도록 결정한 일에 맞서서 터졌습니다. 하나님을 형상의 모양으로 나타내는 것을 성육신 교리가 어디까지 정당화할 수 있냐의 쟁점을 다루었지만 그 이면에는 정치적 성격이 다분하였습니다.
다마스쿠스의 요하네스가 이 논쟁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가 성상 사용을 옹호하기 위해 펼친 기본적 논증은 물질적 세계는 영적 세례를 예시하고 중개할 능력을 지닌다는 믿음을 근거로 한 것이었습니다.
* 황제 레오3세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성상파괴 논쟁에 대한 좋은 블로그 글이 있어서 링크해 두겠습니다.
3) 헤시카즘 논쟁
두 번째 논쟁은 14세기에 일어난 헤시카즘 논쟁이었습니다. 헤시카즘이란 신자들이 육체적인 훈련을 통해 자기의 눈으로 신성한 빛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명상 방법입니다. (동방교회의 핵심적인 기도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헤시카즘은 내적 고요 즉, 내적으로 직접 하나님을 뵙는 수단으로 여겨 굉장히 강조하였습니다. 헤시카즘은 신신학자 시메온(949-1022)과 테살로니카의 대주교 (1347)그레고리우스 팔라마스의 학자들과 관계가 깊습니다.
반대자들은 헤시카즘이 하나님과 피조물의 차이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하나님을 볼 수 있다고 말하는데 놀라워(경악?)했습니다.
이러한 비판에 맞서 팔라마스는 팔라미즘이라는 교리를 발전시켰습니다. 팔라미즘은 신의 활동과 신의 본질을 구분합니다. 이러한 구분을 통해 팔라마스는 헤시카즘이 신자들로 하여금 신의 본질을 만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활동을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신의 본질에 직접 접촉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이 신자들과 하나되는 방식은 비창조적 활동에는 직접 접촉하는 것이 가능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신도 신학자 니콜라스 카바실라(1320-1390)가 팔라미즘을 발전시켰으며 그의 책 <그리스도 안의 삶>은 비잔틴 영성의 고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4) 콘스탄티노플 멸망 1453
비잔틴 신학은 지하드(성전)를 펼친 터키의 이슬람 군대에게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면서 끝이나게 되고 이 일로 한 시대가 종말을 맞았습니다. 비잔티움의 멸망과 함께 정교회의 지적, 정치적 지도자들 대부분이 러시아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러시아인들은 10세기에 비잔틴 사람들의 선교로 개종을 했으며 1054년 대분열 때는 동방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15세기 말에는 모스크바와 키예프는 총대교구로 확정되었으며 이곳에서 어느 정도 정교회 신학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오스만 제국에 흡수되었던 그리스가 1829년 터키의 지배에서 해방되고 나서야 비로소 이 지역에서 정교회 신학의 갱신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중세와 르네상스 기간에 서방과 동방에서 신학이 크게 발전하였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시기에 활동했던 주요 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을 살펴보겠습니다.
댓글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