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반갑습니다. 신학공부 13교시입니다.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신학이란 무엇인가? 86페이지부터 보겠습니다.
<중세와 르네상스 700-1500>
1. 중세의 정의
2. 서부유럽의 중세 신학적 지표
7) 이탈리아 르네상스
르네상스(프랑스어)는 14-15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난 문학과 예술의 부흥운동을 말합니다. 많은 학자들이 르네상스가 근대를 낳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특히 부르크하르트(1818-1897, 스위스)는 근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인간이 자기 자신을 개인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사상가들의 정신을 사로잡을 만큼 새롭고 신나는 무엇인가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에서 터져 나왔다는 것입니다.
왜 르네상스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근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스콜라주의 신학이 이탈리아에서는 특별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14세기의 이탈리아는 지성적인 진공상태가 형성되었고 르네상스 인문주의가 이 특별한 진공 속으로 파고들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2) 이탈리아에는 고대의 유적들이 가득하였습니다. 이것이 고대 로마문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건조한 시대를 살던 사상가들에게 고전 로마문화가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3) 비잔틴 제국은 콘스탄티노플이 1453년 멸망하면서 그리스어권 지성인들이 대거 이탈리아로 이주하여 정착하였습니다. 그리스어의 부활은 그리스 고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세계관은 고대의 영화로운 문화로 되돌아가고 중세의 지적 결실들을 하찮게 여겼습니다. 이들은 중세 지식이 열등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신학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르네상스는 유럽대학들이 교양학부와 신학부에서 점차 발전하던 학문방식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 사상가들은 스콜라 학자들의 기독교 논쟁적 기교에 염증을 느껴 등을 돌리게 되고 성서 본문과 교부시대의 저술로 되돌아가고자 하였습니다.
8) 인문주의의 발흥
현대의 인문주의는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고 세속적인 관점을 따르는 세계관을 뜻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주의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시대의 인문주의자들은 기독교를 갱신하고 순수성을 회복하는데 관심이 있었지 기독교를 없애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인문주의 운동은 ad fontes (근원으로 돌아가자)라는 라틴어 구호를 내걸고 출발하였습니다. 이 구호는 근대 서구 문화의 원천과 자료가 되는 고대 세계로 돌아가서 고대의 개념과 가치를 통해 중세 문화를 갱신하고 새롭게 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었습니다. 고전 시대는 르네상스를 위한 자원이며 동시에 규범이 되었습니다. 기독교 인문주의의 경우, 중세의 복잡한 신학체계를 건너뛰어 신약성서의 단순한 내용들로 돌아갔습니다. 이것은 중세 신학자들이 사용한, 그리고 오역이 많았던 불가타역 라틴어 성서가 아니라 그리스어 원본 신약성서였습니다.
이 때 신학적 발전 중에 하나는 불가타 역본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증가한 일이었습니다. 그리스어와 히브리어 원어들로 성경을 연구하는 일에 대한 인식이 늘어감에 따라 불가타 역본의 잘못된 번역에 근거한 문제와 오류들을 바로 잡으려고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서방교회의 신학을 다루었는데 다음 시간에는 동방교회의 신학, 즉 비잔틴 신학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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