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신구약문지방넘기/ 오종윤목사님)

<질문하기>
1) 마가복음에 나오는 기적 이야기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2) 마가복음 문체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3) 마가복음이 갈릴리를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4) 마가복음은 예수님은 어떤 분으로 소개하나요?
<내용살피기>
1) 마가복음의 형식은 거두절미합니다.
거두절미는 머리 자르고, 꼬리 자르고, 몸통만 남기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위인전을 보면, 어린 시절, 생애와 업적, 말년과 죽음에 대한 세부분으로 되어있습니다. 마가는 머리와 꼬리 부분을 과감히 자르고 과감하게 몸통 부분만을 다룹니다.
마가복음은 세례 요한의 등장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시절 모두 생략이 되어 있습니다.
2)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기적에 집중합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집중하는 반면,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행적에 집중하고 특히 기적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이런 점을 염두해 두고 읽으면 좀 더 쉽게 읽을 수가 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마가복음 1장40-42절 예수님이 나병환자를 고친 이야기입니다.
'한 나평환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곧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이 말씀을 살펴보면, 마가복음의 몇가지 특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특징은 이 이야기를 살펴보면,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라 예수님의 행하심이 주로 나와 있습니다. 마태복음이 주로 말씀에 집중한다면, 마가복음은 행하심에 집중합니다. 그 중에서도 기적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마가복음은 무려 18가지의 기적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3) 예수님께서 베푸신 기적의 동기는 긍휼입니다.
예수님이 살던 팔레스타인은 날이 덥고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먼지가 많기 때문에 눈병이 자주 생기고 시력을 잃는 사람이 많았고 물이 부족했기 때문에 자주 씻을 수 없어서 피부병과 나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우면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귀신들린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병든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해서 치료받지 못한채 불치의 병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예수님께 찾아와 간청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헬라어로 <스플랑크논>은 심장이라는 말입니다. 심장이 찢어질 듯이 아파하는 것, 그것이 긍휼한 마음입니다. 병 고치시는 동기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 긍휼의 마음이셨습니다. 긍휼은 함께 아파하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예수님도 병든 사람을 보면 그런 아픔과 긍휼을 느끼셨습니다.
4) 마가복음의 첫번째 문체의 특징은 <곧>입니다.
마가복음의 기록은 이야기들이 계속 진행됩니다. 병고치는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마가복음에서 즐겨쓰는 말이 <금방/곧>이라는 말입니다. 1장에서 10번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곧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복음서를 기록하였습니다. 마가는 모든 일이 숨이 가쁠 정도로 신속하고 긴밀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곧>이라는 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5) 마가복음의 두번째 문체의 특징은 역사적인 현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일들은 모두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과거형으로 기록해 놓은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헬라어 성경에는 현재형으로 기록된 경우가 있습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행적을 현재형으로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글성경은 대부분 과거형으로 번역을 했기 때문에 원어의 맛을 잘 느낄 수가 없습니다. 학자들은 이를 '역사적 현재형'으로 부릅니다. 2천 년 전에 행하신 예수님의 행적을 현재형으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행적은 지금 현재 우리 눈 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현재의 일'로 느끼겨 하려는 마가의 탁월한 서술 기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6) 마가복음의 지리적 배경은 갈릴리입니다.
예루살렘은 유다의 수도이고 중심지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있고 절기 때마다 모든 유대인이 성전으로 모여듭니다. 이곳에는 종교 지도자나 고위층, 상류층이 삽니다. 반면 갈릴리는 가난하고 별볼일없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막장 인생들이 많이 사는 곳이 갈릴리였습니다. 예수님의 주 활동무대는 갈릴리입니다. 공생애 3년 동안의 대부분을 갈릴리에서 보내셨습니다. 민중신학자이자 성서신학자인 안병무 박사님은 마가복음을 연구하다가 마가복음이 갈릴리에 무척 애착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였습니다. 갈릴리는 소외된 지역으로 주변부 인생들이 살아가는 곳인데 그런 갈릴리를 무대로 해서 예수님이 활동하셨다는 것으로 보아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 어떠한 것인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7)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묘사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로 마가복음은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을 지휘하던 로마 백부장은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고백합니다. 즉 마가복음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부터 시작하여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으로 끝을 맺습니다.
또한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은 이 땅에 고난의 종으로 오셔서 수난을 당하셨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예수님은 가장 높은 곳(하나님의 아들)에서 가장 낮은 곳(고난의 종)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이것이 마가복음의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8) 예수님은 낮아짐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낮아짐의 연속입니다. 성육신과 십자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성육신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인간의 육신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신 사실을 말합니다. 즉, 아래로, 낮아짐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짊어지신 십자가는 더욱더 낮아지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아래에서 더 아래로이고 낮아지고 또 낮아짐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딴판입니다. 제자들은 누가 크냐하는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하고 야고보와 요한은 조용히 예수님께 찾아와 선생님의 좌우편에 앉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제자들은 전부 다 올라가려고 하고, 높아지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는 길은 낮아지려는 길이고 아래로 가는 길이지만,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가는 길은 높아지려는 길이고 꼭대기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제자들의 생각은 세상사람들의 생각입니다. 남보다 더 높아지려고 하고, 출세하겨고 하고, 꼭대기에 올라가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이와는 정반대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에수님은 우리에게 영광의 길이 아니라 고난의 길을 가르치셨고, 올라가는 길이 아니라 내려가는 길, 높아지는 길이 아니라 낮아지는 길을 보여 주셨고, 탄탄대로가 아니라 가시밭길을 가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 길을 갈 수 있을까요?
<말씀묵상>
1) 예수님께서 하신 일 중에 내 마음을 가장 크게 사로 잡은 일은 무엇인가요?
2) 예수님은 섬김의 종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나도 섬김의 종이 되기 위해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요?
3) 갈릴리는 소외된 지역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갈릴리는 어디인가요?
4) 예수님처럼 낮아지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어떤 훈련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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