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신구약문지방넘기/ 오종윤목사)
구약에서 가장 슬픈 사건은 예루살렘이 멸망한 것입니다.
기원전 587년 바벨론 군대가 남왕국 유다에 쳐들아와 예루살렘을 함락시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이 무너지고 백성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포로로 끌러갑니다.
피눈물 나는 일입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노래하는 예레미야애가는 슬픔과 통곡의 노래가 되고, 눈물과 피의 기록이 됩니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애가(슬픈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애가는 아주 정교한 문학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애가는 시편119편처럼 1-4장이 가나다 시(아크로스틱)로 되어 있습니다.
*성경속의 아크로스틱구조는 애가1-4장, 시편9/10/25/34/37/111/112/119/145편 총9편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기에 완전한 구조를 갖추어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은 구조입니다.
가련하고 가련하도다 예루살렘이여!
나라가 폭삭 망했으니 이를 어쩌란 말인가!
다 나오라 백성들이여!
라면이 금값이 되고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프고 아프구나!
애가는 5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 2, 5장은 '아 슬프다'로 시작합니다.
히브리어로는 에카입니다. 애가, 에카 비슷합니다.
에카는 외마디 소리의 탄식입니다. 우리는 슬픈일을 당하면 아이고 아이고 합니다.
아이고가 히브리어로 에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극단적인 슬픔을 당하면 아무말로 나오지 않고 외마디 신음만 나옵니다.
이 때 나오는 소리가 아이고, 에카입니다.
어떤 한글성경은 아, 슬프다를 아이고로 번역하였습니다.
1) 성벽이 눈물을 흘리고 부르짖습니다. 너무나 비통한 나머지 성벽더러 같이 눈물로 부르짖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복당한 예루살렘 주민들이 얼마나 비참한 상황에 놓였는지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애가2:18)
2) 길거리에 바벨론 군대의 칼에 찔려 죽은 사람들의 시체가 널려 있고, 백성들의 존경을 받던 제사장과 예언자들은 몽둥이에 맞아 주었습니다. 오히려 죽은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며 어린아이는 엄마의 마른 젖을 빨다가 기절하고, 엄마는 그런 자식을 삶아먹기까지 합니다. (애가4:4, 9)
애가는 시종일관 슬픔과 탄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이에 희망이 놓여 있습니다.
3) 하나님의 성전이 무너지고, 백성들이 포로로 끌러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과연 희망이 있을까요? 애가는 유일하게 하나님에게만 희망이 있다고 선포합니다. 주님만이 나의 희망! 암흑 속에서 불빛을 발견한 것처럼, 애가는 유다백성에게 그 같은 희망이 있음을 속삭입니다. 그 희망의 불빛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불빛입니다. (애가3:21-24, 28-29)
희망이라는 단어는 3장에 나옵니다. 보통 중요한 주제는 마지막에 나오는 법인데 여기서는 조금 다릅니다. 애가의 구조가 감싸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뒤에서 다시 반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중앙에 핵심이 있습니다. 마치 어미닭이 두 날개로 병아리를 감싸듯 1, 2장이 한 날개가 되고, 4, 5장이 다른 한 날개가 되어, 가운데 있는 3장을 감싸고 있는 형국입니다. 때문에 3장이 핵심이 되고 희망이라는 주제가 마지막 장이 아니라 3장에 들어 있게 됩니다.
<새번역: 예레미야 애가> 히브리어제목: 에카

1장
1 알렢, 에크/아이고) 아, 슬프다. 예전에는 사람들로 그렇게 붐비더니, 이제는 이 도성이 어찌 이리 적막한가! 예전에는 뭇 나라 가운데 으뜸이더니 이제는 과부의 신세가 되고, 예전에는 모든 나라 가운데 여왕이더니 이제는 종의 신세가 되었구나.
2 베트, 바코:바카/울다, 애통하다) 이 도성이 여인처럼 밤새도록 서러워 통곡하니, 뺨에 눈물 마를 날 없고, 예전에 이 여인을 사랑하던 남자 가운데 그를 위로하여 주는 남자 하나도 없으니, 친구는 모두 그를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는가!
3 기멜, 가레타:갈라/포로가 되다) 유다가 고통과 고된 노역에 시달리더니, 이제는 사로잡혀 뭇 나라에 흩어져서 쉴 곳을 찾지 못하는데, 뒤쫓는 모든 자들이 막다른 골목에서 그를 덮쳐 잡는구나.
4 달렡, 다레케:데레크/길, 여행, 방식) 시온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쓸쓸하다니! 명절이 되었는데도 순례자가 없고, 시온 성으로 들어가는 모든 문에도 인적이 끊어지니, 제사장들은 탄식하고, 처녀들은 슬픔에 잠겼구나. 시온이 이렇게 괴로움을 겪는구나.
5 헤, 하우:하야/-이다) 대적들이 우두머리가 되고, 원수들이 번영한다. 허물이 많다고, 주님께서 그에게 고통을 주셨다. 아이들마저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사로잡혀 끌려갔다.
6 봐브, 와우/그리고) (그리고) 도성 시온이 누리던 모든 영광이 사라지고, 지도자들은 뜯을 풀을 찾지 못한 사슴처럼 되어서, 뒤쫓는 자들에게 힘 한 번 못쓴 채 달아나고 말았구나.
7 자인, 자카라:자카르/ 기억하다, 상기하다) 예루살렘이 고통과 고난을 겪는 날에, 지난 날의 그 모든 찬란함을 생각하는구나. 백성이 대적의 손에 잡혀도 돕는 사람이 없고, 대적은 그가 망하는 것을 보며 좋아한다.
8 헤트, 헤트/죄, 범죄) 예루살렘이 그렇게 죄를 짓더니, 마침내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그를 떠받들던 자가 모두 그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서 그를 업신여기니, 이제 한숨지으며 얼굴을 들지 못한다.
9 테트, 투므아타:투므아/부정, 불결) 그의 더러움이 치마 속에 있은나, 자기의 앞날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비참해져도 아무도 위로하는 이가 없다.
10 요드, 야도:아드/손) 대적들이 손을 뻗어 보물을 빼앗습니다. 이방인이 주님의 공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님께서 이미 금하셨으나, 그들이 성소에 침입하는 것을 예루살렘이 보았습니다.
11 카프, 칼:콜/모두, 전체) 예루살렘 온 백성이 탄식하며, 먹거리를 찾습니다. 목숨을 이으려고, 패물을 주고서 먹거리를 바꿉니다. 주님, 이 비천한 신세를 살펴주십시오.
12 라멛, 로/아니다) 길 가는 모든 나그네들이여, 이 일이 그대들과는 관계가 없는가? 주님께서 분노하신 날에 내리신 이 슬픔, 내가 겪은 이 슬픔이, 어디에 또 있단 말인가!
13 멤, 미/~로부터) 주님께서 저 높은 곳에서 불을 보내셔서 내 뼈 속 깊이 들어가게 하시고, 내 발 앞에 덫을 놓아서 걸려 넘어지게 하셨으며, 나를 폐인으로 만드셔서 온종일 힘이 없게 하셨다.
14 눈, 니세카드:샤카드/묶다) 주님께서 내가 지은 죄를 묶고 얽어서 멍에를 만드시고, 그것을 내 목에 앉어서 힘을 쓸 수 없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내가 당할 수 없는 사람의 손에 넘기셨다.
15 싸멬, 씰라:살라/멸시하다, 내던지다, 무게를 달다) 주님께서 내 청년들을 무찌르시려고 내게서 용사들을 모두 몰아내시고, 나를 칠 군대를 일으키셨다. 주님께서 처녀 유다를 술틀에 넣고 짓밟으셨다.
16 아인, 알/~대하여) 이 일로 내가 우니, 눈에서 눈물이 물처럼 흐른다. 내게 생기를 되돌려 주고 위로하여 줄 이가 가까이에 없다. 원수들이 우리를 이기니, 나의 아들딸들이 처량하게 되었다.
17 페, 페레사:파라스/펴다, 뻗치다) 시온이 손을 들어 빌었으나, 그를 위로하는 사람 아무도 없구나. 주님께서 사방에 있는 적들을 시켜서 야곱을 치게 하셨으니,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더러운 성으로 여기는구나.
18 차데, 찻디크/의로운, 공정한) 주님께서 하신 일은 옳으나, 나는 주님의 말씀을 거역하였다. 모든 백성아, 들어라. 이 고통을 보아라. 처녀 총각들이 사로잡혀서 끌려갔다.
19 코프, 카라티:카라/부르다, 선포하다) 내가 애인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나를 배신하였고,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목숨을 이이려고 먹을 것을 찾다가, 성 안에서 기절하였다.
20 레쉬, 레에:라아/보다, 조사하다) 주님, 나의 절망을 살펴 주십시오. 애간장이 다 녹습니다. 내가 주님을 얼마나 자주 거역하였던가를 생각하면, 심장이 터질 것 같이 아픕니다. 거리에는 칼의 살육이 있고, 집안에는 사망이 있습니다.
21 쉰, 샤메우:샤마/듣다) 사람들은 나의 신음을 듣지만, 아무도 나를 위로하지 않습니다. 내 모든 원수들이, 내가 재앙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하신 일임을 알고서 즐거워합니다. 주님께서 선포하신 그 날이 이르게 해주셔서, 그들이 나와 같은 꼴이 되게 해주십시오.
22 타브, 타보:보/들어가다, 오다, 가다) 그들의 모든 사악함이 주님 앞에 드러나게 해주시고, 그들을 엄하게 다스려 주십시오. 주님께서 내 모든 죄를 다스리신 것처럼, 그들의 죄도 다스려 주십시오. 끝없는 이 한숨소리, 심장이 다 멎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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