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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신구약문지방넘기)
박준원 2020-08-14 추천 1 댓글 1 조회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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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신구약문지방넘기, 대은교회 오종윤목사)


예레미야가 살던 시대는 엄청난 격동기였기에 읽다가 잘못하면 길을 잃게 됩니다. 

40년 동안 파란만장하게 활동했던 예레미야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 예레미야는 누구인가?

예레미야의 고향은 베냐민 땅 아나돗입니다. 그곳은 예루살렘에서 북동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입니다. 그곳은 제사장들이 모여 사는 동네입니다.  그의 아버지 힐기야도 제사장이었으니 그의 어린 시절은 종교적 분위기가 가득한 곳에서 자랐습니다. 아나돗에서 자란 예레미야는 열렬한 신앙인으로 성장합니다. 

1장1-3절에 보면 3명의 왕이 등장합니다. 요시야(31년), 여호야김(11년), 시드기야(11년)입니다.

예언활동은 왕권에 대한 비판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3명의 왕이 어떤 왕인지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3절 마지막에는 '이 해 오월에 예루살렘이 사로잡히니라' 즉, 나라가 멸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레미야는 나라의 패망을 바라본 비극적인 인물입니다. 


2. 예레미야의 소명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부르실 때 그는 '저는 아이라서 말을 할 줄 모릅니다'하고 말합니다. 여기서 아이는 나이가 젊은 청년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는 20대 전후인 젊은 나이에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소명받는 이야기 가운데 북방의 끊는 가마를 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북쪽에서부터 기울어졌다는 의미는 북쪽의 강대국 바벨론을 상징합니다. 가마솥의 끊는 물로 사람들이 데어 죽는다는 것은 바벨론의 침략으로 유다가 멸망함을 상징합니다. 예레미야의 예언활동은 끊는 가마솥의 위험으로부터 백성들을 구해내고자 하는데서부터 출발합니다. 


3. 세명의 왕들

1) 요시야 왕

예레미야가 부르심을 받았을 때는 요시야왕이 다스리던 때입니다. 

요시야는 다윗 다음으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던 왕이었습니다. 요시야의 종교개혁으로 우상숭배를 모두 청산하고 백성들을 하나님의 신앙으로 완전히 돌아서게 하였습니다. 

그의 종교개혁의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책을 발견합니다. 그 속에는 놀라운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었고 종교개혁의 구체적인 내용들도 담겨 있었습니다. '우상을 다 없애 버려라. 제사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곳에서만 드려라. 말씀을 지키면 복을 받고 지키지 못하면 저주를 받으리라' 오늘의 학자들은 그것이 신명기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요시야왕은 그 율법책의 지침대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과감한 신앙개혁을 단행합니다. 

대부분의 역대 왕들이 예언자들로부터 비난과 공격을 받았는데 예레미야는 요시야에게 최대의 찬사를 보냅니다. '(요시야왕이) 정의와 공의를 행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때에 그가 형통하였었느니라.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변호하고 형통하였나니 이것이 나를 앎이 아니냐?'(렘22:15)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시야의 종교개혁이 막 불타오를 즈음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하차하게 됩니다. 앗시리아와 바벨론이 싸우고 있는 사이 앗시리아와 동맹을 맺은 애굽이 출정하는데 이를 저지하고자 애굽과의 므깃도 전투에서 요시야왕이 전사를 합니다. 유다의 마지막 희망이 막을 내리는 순간입니다. 


2) 여호야김 왕

요시야의 뒤를 이어 여호아하스가 등장하지만 애굽의 내정간섭으로 3개월만에 폐위가 되고 여호야김이 왕위에 오릅니다. 그는 국제정세에도 어두웠고 세상물정을 너무나 몰랐습니다. 바벨론은 앗시리아를 무너뜨리고 애굽과 여러차례 전쟁을 합니다. 늘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 여호야김은 왕궁을 새로 단장하는 일에 열심이었습니다. (어느 대통령이 생각납니다.) 왕궁이 좁다고 이층까지 올리면서 비싼 목재와 강제부역을 동원하였습니다.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없는 얼빠진 왕이었습니다. 예레미야가 가만 있을리가 없죠! '불의로 그 집을 세우며 부정하게 그 다락방을 지으며 자기의 이웃을 고용하고 그의 품삯을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렘22:13)

왕이 이 모양이니 백성들은 오죽했겠습니까? 예레미야는 성전을 찾아오는 백성에게 이같이 말합니다. '여러분이 이 성전을 믿고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안심하고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생활 태도를 고치시오. 그렇지 않으면 이 성전도 실로처럼 허물어질 것입니다.' 

실로에서 법궤만 믿고 있다가 블레셋에게 참혹하게 패배를 당한 것처럼, 이제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이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레미야의 성전설교를 방해합니다. 

예레미야는 베띠를 통해 상징 설교와 예언을 합니다. 베띠가 허리에 매어 있으면 온전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 이처럼 썩어버리듯, 유다 백성들 역시 하나님과 떨어져 있을 때 반드시 썩어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눈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레미야가 불안해합니다. 그는 백성들이 당할 심판을 생각하니 가슴이 터질 것같고 흐르는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에게 눈물의 예언자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죽임을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울리로다'(렘9:1)


예레미야는 백성을 불안하게 하고 사회를 혼란시킨다는 이유로 성전 출입 금지령이 내려집니다. 그러나 포기할 예레미야가 아닙니다. 바룩이라는 제자를 통해 예언이 담긴 두루마리를 낭독하게 합니다. 바벨론이 쳐들아와서 나라가 쑥밭이 되고 왕은 사로잡혀 가고 사람들은 포로로 끌려 갈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내용을 보고받은 여호야김은 노기충천하여 두루마리를 불 속에 던져버리고 예레미야 체포령을 내립니다. 예레미야는 삼십육계 줄행랑을 놓습니다. 

예레미야는 바베론에 대항하지 말고 신중하라고 조언하지만 정치등신 외교망신인 여호야김이 이 충고를 들을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바벨론에게 미운털이 박히게 됩니다. 이를 빌미로 바벨론이 침공하여 기원전 598년 예루살렘성이 1차 공격을 받아 파괴되고, 약탈, 방화를 당합니다. 일만 여명의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갑니다. 마침 여호야김 왕이 죽고 여호야긴이 왕위에 올랐지만 바벨론으로 끌려갑니다. 쑥대밭이 된 예루살렘에 바벨론은 시드기야를 꼭두각시 왕으로 세웁니다. (1차 포로)


3) 시드기야 왕

시드기야는 유다의 마지막 왕입니다. 그는 악한 왕은 아니었지만 난세를 헤쳐나갈 용기가 있는 왕도 아니었습니다. 백성들조차 그를 왕으로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종종 예레미야를 불러 자문을 청했지만 조언에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그 당시 거짓 예언자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백성들이 곧 돌아올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전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런 거짓 예언자들과 정면 대결을 합니다. 거짓 예언자 중에 하나냐는 포로들이 2년만에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이러한 헛된 생각을 깨부수기 위해 예레미야는 소의 목에 메는 멍에를 자신의 목에 메고 다닙니다. 앞으로 유다 전체가 멍에를 메고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자 하나냐는 예레미야의 목에 건 멍에를 부러뜨립니다. 예레미야는 다시 쇠로 된 멍에를 구해다가 목에 메고 다닙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처럼 1차 포로를 경험한 지 10년 후 기원전 586년 바벨론은 다시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완전히 함락시켜 유다를 재기불능의 상태로 만들어 버리고 2차로 포로들을 끌고 갑니다. 

예레미야는 유다의 최후를 지켜봅니다. 그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4. 새계약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2차 공격을 받아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직전부터 예언의 내용이 달라집니다. 미래와 소망의 예언을 선포합니다. 여기에는 새계약 사상이 있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시내산에 맺은 하나님과의 계약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끊임없는 불순종으로 파기되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새로운 계약!!

모든 형식을 뛰어 넘어 진심으로 맺는 새로운 계약, 오로지 순전한 자세로 하나님과 맺는 새로운 계약을 예레미야는 선포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 ...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렘31:31-33)


옛 계약은 돌판에 새겼으나 새 계약은 사람의 마음판에 새길 것이고 옛 계약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와 맺었으나 새 계약은 한사람씩 개별적으로 맺을 것이라고 합니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가장 희망적인 예언을 시작한 것입니다. 

새 계약 사상은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애굽으로 피신한 백성들은 당시 예레미야를 데려 갔다고 합니다. 애굽에서 계속 예언활동을 하면서 결국 백성들의 돌에 맞아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는 고난과 시련의 생애를 그렇게 마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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