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0 한교회 수요성경공부 (구약문지방넘기 이사야)
<예언서 서론>
1) 예언과 점
예언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입시철, 선거철이 되면 점집들이 바빠진다고 합니다. 가정대소사를 알기 위해 점집을 찾아갑니다. 언제 결혼을 하고, 또 언제 이사를 해야 하는지 좋을 날을 알아보러 갑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은 이러한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점쟁이처럼 미래의 일을 알아맞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구약에 보면, 그러한 일들을 하는 무당, 점쟁이를 다 제거하라고 명령합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해야 예언서를 바르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점쟁이처럼 예언해주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용한분에게 기도 받으러 가자!!)
2) 예언자는 하나님의 대변자
구약의 예언자는 미래를 알려주는 점쟁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시는 방식은 간접적 방식과 직접적 방식, 두 가지입니다. 직접적 방식은 아브라함과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음성을 들려주시는 방식입니다. 그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예언자를 불러 말씀을 전하는 간접적 방식을 택합니다. 하나님은 예언자들의 입을 빌려 그분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예언자는 곧 하나님의 대변자입니다.
구약의 예언자들도 종종 미래를 예측하기도 합니다만, 주된 사역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백성들에게 선포하는 일이었습니다.
3) 예언서는 예언자들의 말씀을 모아놓은 책
예언서란 무엇일까요?
예언자들에 대한 기록은 두 가지입니다. 예언자들의 행적을 기록한 것과 예언자들의 가르침과 말씀을 기록한 것입니다. 예언서는 주로 예언자들의 말씀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예언자들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오해하면 안됩니다.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데 관심이 있기 때문에 자기 신상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피하고자 합니다. 어떤 예언자는 어느 시대 사람인지도 파악하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예언자는 죽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남깁니다.
예언자에 대한 정보는 예언서 1장 서두에 나옵니다. 누구의 아들이고 어디 출신이고 어느 왕 때 사람인가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예언자들의 이력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대예언서와 소예언서
예언서는 크게 대예언서(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와 소예언서(나머지12권)로 나눕니다.
대소예언서의 나누는 기준은 단순합니다. 길면 대예언서이고 짧으면 소예언서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예언서는 위대하고 소예언서는 별볼일없다고 여겨서는 절대 안됩니다. 분량의 차이일 뿐이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위대한 예언서들입니다.
<이사야>
이사야서는 첫 번째 예언서이며 분량이 가장 많습니다. 66장까지입니다.
1) 이사야서는 1부, 2부, 3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는 1-39장, 2부는 40-55장, 3부는 56-66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1부와 2부는 내용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합니다.
1부는 백성들의 죄를 고발하는 심판의 예언이 담겨 있고
2부는 백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소망의 예언이 담겨 있습니다.
1부는 아빠에게 혼나는 장면이고 2부는 어머니가 꼭 안고 달래는 모습입니다.
시대 배경도 다릅니다. 1부는 유다가 멸망하기 전 이야기이고 2부는 유다가 망해서 백성들이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는 이사야가 죽은 지 200년이 지난 때입니다.
어떻게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본래 이사야가 남긴 책은 1-39장까지 1부입니다. 40-55장 2부는 이사야의 영향을 받은 제자가 쓴 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제자를 학자들은 제2이사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시 정리해 보면, 1-39장은 스승 이사야가 쓴 글이고 40-55장은 포로기 시대에 살았던 제자가 쓴 글, 56-66장은 포로생활이 끝난 시대에 살았던 다른 제자가 쓴 글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2) 이사야는 누구입니까?
이사야1:1에 보면, 이사야의 이력서가 나와 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태어나서 예루살렘에서 죽은 예루살렘 토박이입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서울 토박이입니다. 이사야는 예루살렘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애착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곳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예언서 곳곳에 그러한 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금수저입니다. 아버지는 왕궁을 자유롭게 출입했고 왕이 종종 그에게 외교적인 자문을 구하기까지 했으니 대단한 권세가 집안이었던 모양입니다.
이사야는 그 당시 대학자이며 석학이었습니다. 수많은 제자들이 몰려와서 일종의 학파를 형성할 정도였습니다. 그가 죽은 후 200년 뒤에까지 이사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3) 이사야의 소명체험
이사야6장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소명을 받았습니다. 웃시야 왕은 나라를 잘 다스리던 왕이었었습니다. 왕의 죽음으로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불안감 속에서 이사야는 성전을 찾아 기도하는 가운데 환상을 보게 됩니다. 이사야가 본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었습니다. 스랍이라고 하는 천사들이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찬송을 부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비교해 볼 때 인간은 어떠할까요? 이사야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나서 탄식합니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한다 라고 말입니다.
당대 최고의 대학자였던 이사야도 자신의 추하고 더러운 모습을 하나님께 고백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부정한 모습을 보고 탄식할 때 스랍들이 제단의 숯불을 가지고 와서 이사야의 입술을 깨끗이 지져줍니다. 신기하고 놀라운 체험이었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낼꼬?”
어떤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서 요리조리 도망을 가는데 이사야는 “내가 있지 않습니까? 나를 보내 주십시오.”하고 나섭니다. 이렇게 이사야는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4) 수리아 에브라임의 전쟁
이사야는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진 시대에 예언자이며 그가 등장했을 때 수리아 에브라임 전쟁이 일어납니다. 에브라임은 북이스라엘의 다른 이름이고 수리아는 아람이라고도 하며 북왕국 위에 접경한 나라입니다. 이 두 나라가 동맹을 맺어 남유다를 쳐들어옵니다.
그 이유는 당시 앗시리아라는 강대국이 힘없는 나라들을 침략하여 못살게 굴었습니다. 수리아와 에브라임은 유다에게 앗시리아에 대항하여 싸우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러나 유다는 거절하게 되고 그 결과 수리아와 에바라임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유다는 공격을 받고 발칵 뒤집혔습니다. 백성들은 공포와 불안 속에서 벌벌 떨었습니다. 그 당시 유다 왕 아하스는 백성들을 안심시킬만한 인물이 못되었습니다. 그는 겁쟁이고 졸장부였습니다. 결국 아하스왕은 신하들과 짜낸 계획이 앗시리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나쁜 수를 그만 두고 말았습니다. 늑대를 쫓아내려고 호랑이를 불러들이는 셈이었습니다.
5) 이사야가 아하스에게 믿음을 강조
이런 난리통에 이사야 예언자가 등장합니다. 이사야는 앗시리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결사반대합니다. 그는 아하스 왕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앗시리아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반드시 예루살렘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머지않아 수리아와 에브라임 군대는 앗시리아에 참패를 당할 것이오.”
그리고 명언을 남깁니다.
(사7:9)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정녕 굳게 서지 못하리라
이사야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만이 유다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는 이사야 예언의 세 기둥인 거룩, 믿음, 평화 중에서 믿음을 가르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이사야를 믿음의 예언자로 부릅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말을 믿지 못하는 아하스 왕에게 그는 임마누엘에 대한 예언을 합니다. “젊은 여인이 아기를 낳아서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텐데, 그 아기가 철들기 전에 수리아 에브라임 군대가 멸망하리라.” 그러나 아하스 왕은 기어이 앗시리아 군대를 불러들입니다.
예루살렘을 포위하던 수리아 에브라임 군대는 앗시리아 군대에 의해 박살이 났지만, 유다는 철저하게 앗시리아에 유린을 당합니다. 먼저 앗시리아의 제단을 본 떠 예루살렘 성전에 세워 놓고 아침저녁으로 제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또한 엄청난 양의 공물을 바쳐야했고 끝내 유다는 주권을 빼앗겨 버리고 결국 앗시리아의 종이 되었습니다.
이사야의 입장은 강대국에 의존하지 말고 자주 노선을 통해 나라의 주권을 지켜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사야는 백성들에게 이러한 자주적인 생각을 심어주려고 했습니다.
이사야가 하는 예언대로 이루어지자 그는 백성들 사이에서 유명해졌습니다. 이사야는 왕궁을 떠나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조용한 곳에서 숨어 지내지만 그곳으로 수많은 제자들이 몰려옵니다. 이사야는 제자들을 가르치며 자신이 예언한 내용들을 제자들에게 정리하게 합니다.
6) 메시아 사상
이사야의 가르침 중에는 메시아 사상이 있습니다.
메시아는 미래에 나타날 훌륭한 왕을 말합니다. 그 메시아 예언은 이사야가 최초로 전한 것입니다. 그는 아하스 왕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커서 오직 미래에 훌륭한 왕 메시아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대하였습니다.
이사야가 전하는 메시아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가)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에게서 타나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사야는 이것을 이새의 줄기라고 표현합니다.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입니다. 메시아는 다윗을 닮은 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나) 메시아는 정의와 평화로 다스리는 왕이라고 말합니다. 이사야 당시는 불의가 판치는 세상이었습니다. 때문에 이사야는 정의와 평화의 왕을 고대하였습니다.
이사야가 외친 메시아 예언은 유다 백성들의 마음 속 깊이 새겨져서 예수님이 오셨을 때, 아 저 분이 이사야가 예언했던 메시아로구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7) 히스기야 왕과 이사야: 앗시리아의 침공
이사야가 은퇴에서 복귀했을 때는 히스기야 왕 때입니다. 히스기야는 몇 안되는 성군이었습니다. 그는 겁쟁이 아하스 왕의 아들이었지만 애국심도 강하고 신앙심도 뜨거웠습니다. 이교적인 풍습이 유다전역에 퍼져있는 모습을 보고 히스기야는 자신이 왕이 되었을 때 신앙 개혁(히스기야의 종교개혁)에 착수합니다. 앗시리아의 우상이나 제사 풍습을 다 폐지하고 하나님 신앙을 회복시켜 놓습니다. 앗시리아에 바치던 조공도 중단하고 백성들에게 애국심과 독립정신을 고취시킵니다.
앗시리아는 히스기야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산헤립이라는 왕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유다를 공격합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히스기야는 은 삼백 달란트(1+24Kg)와 금 삼십 달란트를 바치면서 한발 물러납니다. 그동안 전열을 가다듬은 히스기야는 예루살렘 성에서 결사항전을 작정합니다. 예루살렘 성을 완전히 포위한 산헤립과 장관 랍사게는 하나님과 히스기야를 모욕하며 욕설을 퍼붓고 항복을 요구합니다. 또 하나님을 조롱하는 항복편지를 보냅니다.
히스기야는 참담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성전으로 가서 그 편지를 펴놓고 기도합니다. 그는 이사야예언자에게 신하를 보내어 중보기도를 요청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이사야에게 전갈이 왔습니다. “앗시리아 왕의 조롱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다. 조금도 염려하지 말라. 앗시리아 왕은 바로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고 거기서 칼에 맞아 죽을 것이다.” 정말 믿어지지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음날 예루살렘을 포위하던 앗시리아 군대 중 18만5천명이 떼죽음을 당하고 남은 군대는 본국으로 철수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학자들은 전염병으로 죽은 것은 아닐까 추측을 하기도 합니다. 정말 이사야의 예언이 모두 적중하였습니다. 백성들은 더욱 이사야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사야의 공적 활동은 끝을 맺습니다.
그의 말년은 전설에 의하면 므낫세 왕에 의해 온 몸을 톱질당하는 순교자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 왕은 우리나라로 치면 연산군처럼 잔인하기 짝이 없는 왕이었습니다. 히브리서 11:37 ‘어떤 이는 톱으로 켜는 일을 당하고’ 라는 구절이 이사야 예언자를 두고 한 말이라고도 전합니다.


댓글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