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2020년 1-3월 한교회 매일전례독서>

<하루를 시작하며 드리는 여는 기도>

1. 여는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참 빛으로 이 세상을 밝혀 주심을 감사합니다. 간구하오니, 우리도 이 빛과 사랑 안에 살면서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시어,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제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시어 주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 독서

살아계신 주님께서 나에게 직접 말씀하신다는 마음으로 본문을 주의 깊게, 천천히, 때로는 소리 내어 2-3번을 반복해서 읽으십시오. 성경 말씀을 읽을 때 온 몸, 전 존재로 말씀을 읽습니다. 본문의 전체적인 맥락을 잡으면서, 본문이 말씀하시는 바를 이해하십시오. 주님! 말씀하십시오. 주의 종이 듣고 있습니다.(삼상3:9) (더 나아가 내가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나를 읽도록 내 자신을 말씀 앞에 내어 드립니다.)

3. 묵상

독서 가운데 빛을 비추어주는, 울림을 일으키는, 단어나 문장, 주제 등에 머물면서 묵상으로 들어가십시오. 그저 말씀을 되새김질할 수도 있고, 추론이나 상상을 통해 묵상할 수도 있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고이 간직하고, 마음속에 곰곰이 되새겼다.(눅2:19)

4. 기도

독서와 묵상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기도가 있게 됩니다. 그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기도에 들어가십시오. 연약하고 죄 많은 나에게 찾아오시는 생명의 말씀, 주님의 은혜 앞에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드리십시오. 또한 더욱 주님을 깊이 알고, 사랑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간구와 중보의 기도를 드리십시오. (오늘 주신 말씀으로 짧은 기도문 만들기!)

5. 머무름(쉼)

묵상과 기도의 흐름 가운데 불현 듯 주어지는 고요와 평안의 선물이 있습니다. 이제 생각과 기도마저도 멈추고, 지극한 사랑의 눈길로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 안에서 고요하고 평화롭게 쉬십시오. 오히려, 내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젖 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듯이, 내 영혼도 젖 뗀 아이와 같습니다.(시131:2)

6. 일상 속에서

마음속에 새겨진 오늘의 말씀, 기도 중에 만들어진 짧은 기도문을 마음에 품고, 하루의 생활 속에서 꾸준히 기도하십시오. 너희가 나의 말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들이다. 그리고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8:31-32)

<하루를 정리하며 드리는 마침 기도>

주님 앞에 정말 머물며 쉬고 싶다면 최소한 15분 이상은 주님 앞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짧은 기도는 마치 천국의 초인종을 눌러놓고 달아나 버리는 사람과 같습니다. 주님께서 만나주시려고 문을 열고 나와 보니 그 사람은 이미 어디론가 떠나버린 꼴입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

하나님께서 나를 어디로 이끌고 계신지, 하루 중 언제 나의 생각과 행

동 중에 계셨는지, 언제 계시지 않았는지를 를 볼 수 있는 빛을 청합니다. 우리가 찾는 것은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에 따라 얻게 되는 이해입니다.

2. 감사함으로 하루를 돌아보기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내가 깨어난 시간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매 시간 단위로 또는 장소, 만난 사람들을 되돌아보며, 이 속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들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선물에 감사드립니다.

3. 하루를 돌아보는 동안 떠오르는 느낌들을 바라보기

나의 느낌과 감정은 하루 중 내게 어떤 일이 있어났는지를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떠오르는 감정들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을 억압하지 말고 인정합니다. (기쁨/슬픔/속상함/분노 등 등)

4. 그 중에 하나의 감정을 택하여 기도하기

그 중에 가장 크게 나를 지배하는 느낌과 감정을 놓고 기도합니다. 성찰되지 않은 느낌은 우리를 지배하고 속일 수 있습니다. 이 기도를 통해 우리가 느낌과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주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5. 내일을 바라보기

다가오는 내일을 바라봅니다. 일, 회의, 약속, 만날 사람들을 바라 볼 때 떠오르는 느낌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두려움, 설렘, 유혹, 후회, 연약함 등 어떤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내일 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의 기도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