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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국의 순교자를 읽고
박준원 2018-01-16 추천 1 댓글 0 조회 609

김은국의 순교자를 읽고

 


 

*순교자, 도정일 옮김, 문학동네, 2010.

김은국은 1932년 함흥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1947년 남한으로 내려와 목포에 정착했고 1950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지만 6.25전쟁이 터지자 해병대에 입대했다. 미군 사령관 아서 G. 트루도 소장의 부관으로 근무하다 육군 보병 중위로 재대한 후 1955년 트루도 소장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1959년까지 미국 버몬트 주 미들베리 대학에서 역사학과 정치학을 공부, 1960년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문학 석사학위, 1962년 아이오와 대학에서 창작 석사학위, 이 때 졸업 작품으로 제출한 소설이 2년 후 발표한 순교자의 모태가 되었다. 1963년 하버드 대학에서 문학 석사학위, 이후 미국 여러 대학에서 영문학과 창작 강의를 하며 소설을 집필했다.​ 1964년 첫 소설 순교자는 출간되자마자 미국 언론과 문단의 호평을 받았고 한국계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 매사추세츠 자택에서 암 투병 중  7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옮긴이 도정일의 해설

뉴욕 타임스 신문은 '이 작품은 욥, 도스토옙스키, 카뮈의 위대한 전통 속에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서평자는 '이것은 우리가 위대한 소설이라 부를 소수의 20세기 작품에 포함될 만한 눈부시고 강력한 소설이다'라고 경탄했다.

김은국의 이 소설이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어떤 특수한 사건을 인간의 보편적 운명에 관한 세계문학적 주제와 연결시키고 있다. 나는 이것이 순교자의 큰 업적이라 생각한다.


감상평

장대령과 이대위 그리고 신목사

625 전쟁 중 군국이 평양까지 진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폐허가 되다시피한 평양에서 목사 14명이 공산군에 잡혀 모진 고문 끝에 12명이 처형을 당하고 2명이 살아남은 사건을 정치정보국장 장대령이 이대위에게 조사할 것을 명령한다. 진실을 파헤치던 중 이대위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12명은 고문을 받으면서 목숨을 구걸하였고 오직 신목사만이 꿋꿋하게 믿음을 지켜내면서 오히려 살아남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장대령은 진실을 알면서도 12명을 순교자로 포장하여 공산군의 잔인함을 고발하려고 순교자 추모예배를 준비한다. 이대위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신목사는 12명이 순교자였으며, 자신은 배교자였음을 고백한다.

각자에게 진실이 다르다! 이대위는 팩트를 밝히는 것이 진실이고, 장대령은 군국의 입장을 포장하는 것이 진실이고 신목사는 교인들에게 희망과 평안을 주는 것이 진실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신목사에게 또 다른 진실은 하나님이 없다는 사실이다. 죽음 이후 영생의 삶이란 존재하는 않는다는 것을 그는 진실이라고 믿고 있었다. 아들이 죽었을 때, 아내에게 천국에서 만날 생각을 꿈도 꾸지 말라고 말했다. 천국이란 존재하지 않으니... 그 후 아내는 정신이 나가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그 후 신목사는 이 진실을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한다. 신목사의 신앙은 오직 교인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것, 그들을 위로해 주고 희망을 주는 것이다. 신목사의 신은 하나님이 아니라 교인들,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신목사는 사람들 곁에서 그들과 함께 그들을 위로하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었지만, 읽고 난 후 굉장히 답답한 마음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어떤 면에서 신목사가 순교자처럼 보이지만 그도 무신론자이기에 순교자가 될 수 없다.

죽음에 이르는 순간! 믿음은 온데 간데 없고, 하나님마저 결국 사라져버리는 절망과 비극!

결국 이 소설이 말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도 죽음에 이르는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게 될까? 아니면 그분을 끝까지 붙잡고 승리하게 될까?

내가 믿는 하나님은 정말 하나님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되어버린 사람일까?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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