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론>
1. 성경에 나오는 교회 모델
1) 구약성경
이스라엘이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발전시키고 있는가? 3가지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월터 브루그만)
1단계는 기원전 1250년부터 1000년까지로 사울의 왕정국가가 세워지면서 끝나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는 성전, 제사장, 현자, 예언자들이 없었습니다. 이 시기의 정체성은 제도가 아니라 성경 이야기를 향한 헌신을 통해 다듬어졌습니다.
2단계는 기원전 1000년부터 587년까지입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면서 끝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정체성은 성전 제사장의 지도력과 헌신, 왕의 세속적 지도력, 현자들의 지혜 등으로 특징지워집니다.
3단계는 예루살렘 주민들이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후에 나타났습니다.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은 강대국의 지배와 문화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되찾음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2) 신약성경
이스라엘과의 교회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교회의 신학적 본질을 다섯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입니다.
이 이미지는 아브라함의 언약을 공유하면서 이스라엘과 교회가 연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울은 기독교인들이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롬4:1-16) 베드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신 것처럼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되고 부름 받았다고 선포합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2:9)'
둘째, 구원의 공동체인 교회입니다.
이 이미지는 교회가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응답함으로써 시작되었고 구원 사역을 세상에 선포하고 전파하는 도구로서 존재하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교회는 땅 끝까지 나아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책임을 맡았습니다.(마28:19)
셋째,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입니다.
이 이미지는 바울서신 속에서 발견됩니다. 그리스도의 몸과 연합되었음을 보증해주는 것은 신자 개인의 믿음과 세례입니다. (고전12:12-31, 로마서6:3-5)
넷째, 종 된 백성인 교회입니다.
이 이미지는 옛언약과 새언약의 연속성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선택하고 부르신 것처럼 교회를 선택하여 섬기도록 부르셨습니다. 교회 지도자를 둘로스(종)와 디아코노스(시중)로 부른 것이 이러한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고후4:5)
다섯째, 성령의 공동체인 교회입니다.
사도행전에서 성령의 임재와 활동을 강조하며, 성령의 임재에 힘입어 교회는 증언하고 자라게 됩니다. 성령은 개인의 구속과 교회의 선교를 보증해 주는 증표입니다.(엡4:30)
2. 초기 교회론의 발전
초기부터 5세기까지 교부사상가들은 교회를 탐구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성서적인 이미지로 교회를 설명하는 것으로 만족하였습니다. 펠루시움의 이시도루스는 교회를 바른 신앙과 탁월한 삶의 방식으로 하나 된 성도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이 당시 교회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교회는 영적인 사회이며, 이스라엘을 대신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
2) 모든 기독교인은 서로 다른 출신과 배경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된다.
3) 교회는 참된 기독교 가르침을 간직한 보고이다.
4) 교회는 전 세계의 신실한 이들을 하나로 묶어 그들이 신앙과 성결함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이끈다.
로마제국의 탄압과 박해 속에서 교회론을 세우는데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었으며 그 당시 교회는 겨우 용인받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의 회심으로 상황은 역전되어 신학자들은 로마제국과 교회를 대등하게 비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정적 시각에서는 사탄이 교회를 흉내낸 것이 로마제국이다. 긍정적 시각에서는 하나님께서 로마제국을 인정하시고 메시아의 도래를 준비시키는 사명을 받았다.)
4세기 말 로마제국의 중심인 로마가 중요한 지위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라틴어로 아버지를 뜻하는 papa에서 온 pope가 기독교 주교들에게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다가 1073년부터는 오직 로마의 주교(교황)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많은 교리적 분쟁이 있을 때마다 로마의 주교(교황)을 찾아가 중재 요청을 하면서 그 입지가 강화되었습니다.
동방교회는 이러한 로마의 주교(교황)의 우월성에 대해 성경적, 신학적 근거가 없다고 단언하였지만 서방교회는 교황이 베드로의 계승자라고 보았습니다.
3. 도나투스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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