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마태수난곡
박준원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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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수난곡’은 1727년, 성 금요일에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초연되었다. 2부 전68곡(녹음 본에 따라 78곡)으로 이루어진 이 장대한 악곡은 전체 연주 시간이 3시간에 이르는 대작이다 마태복음 26장, 예수가 제자들에게 자기의 죽음을 알리는 예언부터 시작되며 역시 마태복음 27장과 일부 자유시가 묶여 진행된다. 자유시 부분은 당대의 시인 '피칸더'가 쓴것이다. 예수의 결박과 유다의 배반에 대한 예고, 최후의 만찬과 겟세마네에서의 기도장면이 이어진다. 이후 등장인물들이 점차 증가하며 베드로의 부정하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모든 출연자가 등장한다. 29곡인 ‘사람들아, 그대들의 죄가 얼마나 큰지를 슬퍼하라’까지가 제1부이며 예수의 수난에 대한 암시와 빌라도에 의하여 구금되기 까지를 다룬다. 제2부는 제30곡 ’아, 나의 예수는 끌려가시고 말았네’부터 제68곡의 대 합창’눈물로써 엎드려’까지며 예수의 처형부터 매장 까지를 이야기한다. 이 대작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대단한 각오가 필요할 것이다. 업무 중, 독서 중, 집안 잡다한 일 중 들으려 해서는 포기하고 마는 곡이다. 전곡을 3시간여 동안 몰입하여 듣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달조차 구름에 가리우고 조명을 모두 없앤 어두운 골방에서 68곡까지 단번에 모두 듣고 나면 모공이 열리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으리라. 바흐가 심혈을 기울인 명곡이다. 감히 전곡에 도전해 보시길.. 수많은 녹음 본이 있지만 가장 음질이 깨끗하고 정확한 가사를 전달하는 음반은단연 아르농쿠르의 2000년 녹음 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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