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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한교회 수요기도회 <주님의 부탁>
박준원 2025-10-29 추천 0 댓글 0 조회 4

수요예배 강해설교 본문: 마태복음 28:11–20

제목: “주님의 부탁”


서론

부활의 아침, 두 가지 소식이 세상에 전해졌습니다.

하나는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복음의 소식이고,

다른 하나는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 갔다”는 거짓의 소식입니다.

진리와 거짓이 함께 세상에 나아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거짓은 사라지고 진리는 더욱 빛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대조 속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교회에 맡기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Ⅰ. 거짓은 진리를 막지 못합니다 (11–15절)

여자들이 부활의 소식을 전하러 갈 때,

경비병 몇은 예루살렘으로 달려가 대제사장들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들은 예수의 부활이라는 놀라운 사건을 직접 목격했지만,

돈 앞에서 진리를 팔아버렸습니다.

1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이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하고 군인들에게 돈을 많이 주며…”

거짓은 언제나 자기 이익을 위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거짓의 근본은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그의 제자들이 시체를 훔쳤다”는 말은

처음에는 힘이 있었지만, 결국 그 누구도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는 돈으로, 권력으로, 음모로 가릴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 거짓의 이야기는

부활의 진실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세상은 여전히 그리스도의 복음을 부정하지만,

그럴수록 부활의 능력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당시 총독 관할 하에 있던 로마 병사들은 중대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을 경우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혔을 때, 간수가 감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자살하려고 했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병사들이 죽을 위기 속에서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시체를 제자들이 훔쳐갔다 하라고 돈으로 회유합니다.

거짓으로 보고해주면, 총독이 문제삼지 않도록 도와주겠다는 뜻을 비칩니다.

14절에 만일 이 말이 총독에게 들리면 우리가 권하여 너희로 근심하지 않게 하리라 하니

총독도 우리 선에서 해결해 줄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 당시나 지금이나, 가장 빠른 방법은 돈으로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돈에는 힘이 있습니다. 어지간한 일은 돈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가장 쉽고 빠른 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유혹이 있고 함정이 있습니다.

해서는 안되는 일까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돈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기도로 해결하는 사람들입니다.

쉽고 빠른 인간적인 방법보다 느리고 답답한 기도의 방법을 선택합니다.

느리고 답답하더라도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쉽고 빠른, 인간적인 방법인 돈으로 해결할 것인가?

느리고 답답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기도로 해결할 것인가?

우리 그리스도인이 또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은 속도보다는 방향이라는 것입니다.

잘못된 길로 빠르게 가면 갈수록 멸망의 길로 더욱 빨리 갈 뿐입니다.

느리고 답답하더라도 바른 방향을 잡고 가면 그 길은 영생의 길입니다.

 

세계 최고봉이라 불리는 8848m의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산악인들에게는 한 가지 불문율이 있습니다.

“빠르게 가지 말고, 바르게 올라가라.”

고산지대에서는 너무 빨리 올라가면 ‘고산병’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반대는 하루에 오를 수 있는 한계를 정하고,

천천히, 그러나 정확한 방향으로 전진합니다.

 

신앙의 여정도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보다 앞서 가려고 하면 영적으로 탈진하고 넘어집니다.

그러나 주님이 인도하시는 방향에 맞춰 천천히 걸으면

결국 정상, 즉 하나님의 뜻에 이르게 됩니다.

 

(평생 유혹이 될 것이지만, 또한 굉장한 신앙공부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돈보다 기도를 한번, 두번 선택하다보면 돈보다 기도의 방법의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돈의 위력이 아닌 기도의 위력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Ⅱ. 예수께서 모든 권세를 가지셨습니다 (18절)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18절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이 말씀은 복음서 전체의 결론이자 선언입니다.

예수님은 더 이상 갈릴리의 목수나 십자가의 희생자가 아니라,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주권자로 서 계십니다.

“권세”(ἐξουσία, exousia)는 단순한 능력이 아니라

합법적 통치권, 즉 하나님의 권위를 위임받은 권세입니다.

이 권세가 교회의 사명 수행의 근거입니다.

우리의 사역은 우리의 자격이나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가지신 권세에서 나옵니다.

 

이 한 구절을 통해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우리는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온 세상, 더 나아가 온 우주의 통치자이십니다.

십자가에서 우리 죄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죄와 사망과 악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은

이제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 온 우주의 왕이 되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분이 우리 안에 임재해 계십니다. 우리의 예배 가운데 함께 하십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 기적같은 일입니까? 우리는 예수님의 이 놀라운 권세를 기억해야 합니다.

 

어느 경찰학교 교관이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힘이 세다 할지라도, 경찰 제복과 배지가 없다면 여러분은 그냥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나 배지를 달면, 그건 ‘국가의 권위’를 입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곧 ‘하늘과 땅의 권세’를 입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권세로 복음을 전하고, 악을 이기며, 세상을 섬길 수 있습니다.


Ⅲ. 제자로 삼는 사명 (19–20절 상반)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이 말씀의 핵심 명령은 “제자로 삼으라(μαθητεύσατε)”입니다.

‘가서’, ‘세례를 베풀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모두 제자 삼는 사명의 구체적 과정입니다.

가라 — 복음은 머무름이 아니라 움직임입니다.

제자는 세상 속으로 파송받는 사람입니다.

세례를 베풀라 — 이는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표입니다.

새 생명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가르쳐 지키게 하라 —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삶으로 복음을 살아내게 하는 교육입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제자를 세우는 것입니다.

숫자의 성장보다 영혼의 성숙이 하나님의 관심입니다.

 

교회의 기능 중에 중요한 다섯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첫째가 예배입니다. 둘째가 선교입니다. 셋째가 교육과 훈련입니다. 

넷째가 친교입니다. 다섯째가 봉사입니다.

(선교, 사회구원과 영혼구원)

 

한국교회 중에서 성장하는 교회를 보면, 다섯 가지 골고루 다 잘하기 보다는 어느 한 분야에 특화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제자훈련을 하였던 옥한흠 목사님은 제자훈련을 통해 사랑의 교회를 성장시켰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은 별세하셨지만, 제자훈련 목회자 세미나 사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제자훈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소그룹 제자훈련을 통해 진솔할 삶을 나누면서 신앙적인 성숙을 이루어갈 수 있었습니다. 

 

기장에서 선교하는 교회 하면, 모두가 떠올리는 교회가 있습니다. 이동휘목사님이 1983년에 개척하신 전주 안디옥교회입니다. 일명 깡통교회로 유명합니다. 교회재정의 70%(60%)를 선교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척한 후 3년만에 바울선교회를 조직하여 현재까지 88개국 486명의 선교사를 훈련하고 파송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는 선교사이며, 모든 교회는 선교사교회이을 강조하였습니다. 신학생들에게 바울장학금을 주어서 학비를 전액을 대주고 있습니다. 대신에 졸업하면 의무적으로 2년 동안 선교사로 헌신하여야 합니다.

 

옥수중앙교회 호용한목사님은 일명 우유목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우유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배달원들에게 우유가 2개 이상 쌓여 있으면 교회로 꼭 연락을 해달라고 당부를 하였습니다. 독거노인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100가정으로 시작하여 3500명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매일유업과 협업을 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의 후원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우유봉사의 목표는 고독사0명입니다.

 

한교회는 44년의 역사속에서 사회선교에 특화된 교회였습니다.

민주화를 외치던 치열한 시위현장, 한살림과 YMCA 사무실, 외국인근로자 쉼터, 가출청소년 하라 쉼터 등입니다. 교회 이력을 보면 정말 사회참여적인 많은 사역들을 해왔습니다. 

현재 한교회는 정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 사역에 헌신할 것인지를 기도하면서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 독거노인 돌봄사역 (집안청소 및 수리)


Ⅳ. 세상 끝까지 함께하시는 주님 (20절 하반)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태복음은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로 시작했고,

이 마지막 절에서 다시 그 약속으로 끝맺습니다.

주님은 “너희가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는 자리마다

내가 거기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사명 수행의 근본 동력입니다.

그분의 임재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 말씀의 전후 맥락을 보면,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자신의 권세를

교회가 제자 삼는 일에 쏟아붓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제자 사역에 온 열정을 다할 때,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말씀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해할 수도 있지만,

말씀의 맥락으로 보면, 교회 공동체에 주신 약속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자사역에 헌신하면 내가 함께 할께,

더 나아가 교회의 다섯가지 기능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배에 열정을 다할 때,

선교에 열정을 다할 때,

교육과 훈련을 다할 때,

사랑의 친교를 행할 때,

봉사에 헌신할 때,

내가 한교회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리라! 


결론

거짓은 한때 세상을 덮을 수 있지만,

진리는 결국 빛으로 드러납니다.

주님은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우리를 제자의 길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진리의 증인으로, 제자를 세우는 사람으로,

임마누엘의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적용 질문

나는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 세상의 거짓 앞에 침묵하고 있지 않은가? 

- 돈보다 기도, 속도보다 방향

내 사역의 권위와 확신은 예수의 권세에 근거하고 있는가?

 

주님이 지금 나와 함께하신다는 확신 속에 살고 있는가?


오늘 말씀을 중심으로 한 기도제목


복음의 진리를 붙잡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세상의 거짓과 유혹 속에서도,

부활하신 주님의 진리를 굳게 붙들고 담대히 증언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거짓이 진리를 덮지 못하도록

교회와 성도들이 복음의 본질을 지켜내도록

말씀 위에 굳게 서는 공동체가 되도록

 

제자를 세우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사명에 순종하게 하소서.”

 

복음 전도와 교육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교회의 모든 사역이 제자 양육으로 이어지도록

가정과 일터에서도 복음의 제자로 살도록

 

임마누엘의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시는 주님의 임재를 확신하며,

두려움보다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고난과 어려움 중에도 주님의 임재를 느끼도록

개인의 삶과 공동체 안에 성령의 위로와 평강이 임하도록

모든 성도가 ‘함께하시는 주님’을 경험하도록

 

마무리 기도

 

“주님, 우리 교회가 거짓의 세상 속에서 진리의 등불로 서게 하시고,

제자를 세우는 사명에 순종하게 하시며,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신다는 약속을 믿고 담대히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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