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경계 위에 세워진 평화의 성소, 화해와평화의교회 헌당 및 창립예배
2025년 8월 11일(월) 오후 5시,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월하리 89-2번지.
분단의 상처가 깊게 남아 있는 민통선 인근에, 한국기독교장로회의 기도와 헌신으로 세워진 '화해와평화의교회'가 드디어 헌당과 창립의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경기북노회, 화해와평화의교회 운영위원회가 공동 주관하여 진행되었다.
1부 예배는 이종화 목사(부총회장)의 인도로 박상규 목사(총회장)가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곳"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달하였고, 서울동노회 장로중창단의 특송과 청년회전국연합회 김석원 총무의 성경봉독이 더해져 깊은 은혜의 시간이 이어졌다.
2부 헌당예식에서는 교회 건축의 경과가 보고되었고, 박상규 총회장이 삼위일체 하나님께 이 건물을 바치는 헌당의례를 집례하며, "주님의 평화가 이곳에서 시작되게 하옵소서"라는 기도를 드렸다. 이어 총회장이 경기북노회장에게 준공 열쇠를 전달식을 진행했다.
3부 창립예식에서는 경기북노회장 박문수 목사가 교회의 창립을 공식 선언하고, 전담교역자 김찬수 목사가 인사말을 통해 교회의 사명과 비전을 나누었다.
4부 축하예식에서는 한신대학원 임마누엘 중창단의 축가와 함께, 설계자 곽재환 님과 시공사 대표 류현수 님에게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서면 축사와 세계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WCC 총무 제리 필레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마티아 주교 등 국내외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지며, 이 교회의 상징성과 국제적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총회 총무 이훈삼 목사는 내빈 소개와 인사를 통해 교회 설립의 경과와 의미를 보고하며, "화해와평화의교회는 기장의 평화통일 사역의 중심이 될 것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기도하고 연대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배의 마지막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다 함께 부르며, 한반도 평화와 민족 화해의 염원을 고백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박상규 총회장은 파송사에서 "이곳에서 정의가 용솟음치고 사랑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게 하자"며, 교단의 평화 사역에 대한 결단을 다시금 강조했다.
예배 직후 진행된 현판식에서는 총회장과 노회장, 내외빈이 함께 현판을 제막하며 "화해와 평화라는 이름 아래, 이 교회가 전 세계를 향한 거룩한 통로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선언을 함께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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