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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의 기도(기장총회)
박준원 2020-03-16 추천 1 댓글 0 조회 416

사순절 공 예배 기도문

 

하태영 목사(서울노회 삼일교회 은퇴 목사)

 

3.1 / 사순절 첫째 주일, 삼일절 기념 주일,

- 삼일절 생명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순절

 

생명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순절

영혼을 어지럽히는 번잡한 생각들

잠시라도 멈출 줄 알게 해주십시오.

 

주님 앞에서 부끄러움뿐인 죄악의 속살

기억조차 못 하는 망각의 외피

잠시라도 벗어 던질 줄 알게 해주십시오.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했을 때

동면의 잠에서 깨어나는 봄꽃처럼

영혼의 향기로 피어나게 해주십시오.

 

고난의 길목에서 침묵이 금인 것을 보이신 주님

때로는 말 없는 말씀이 진실인 것처럼

침묵의 위대함을 일깨워 주십시오.

 

마른 대지 위에 온화한 바람 일 때

갑옷처럼 굳은 땅 뚫고 솟아오르는 새싹들 보며

오롯이 주님께 손 모으게 해주십시오.

 

허탄한 말로 세상을 고단하게 하는 입술

결코 실패가 없는 십자가 사랑으로

봉인할 줄 알게 해주십시오. 아멘.

 

3.8 / 사순절 둘째 주일, 청년 주일

- 생명이신 주 하나님

 

생명이신 주 하나님

얼어붙은 대지에 생기를 부어주시는 이때

우리 영혼이 새 영을 간구합니다.

 

주님의 존귀하신 말씀에 의지하여

일상의 소중함을 알고

생명의 신비를 깨닫게 하옵소서

 

눈을 뜨면 욕망들로 어지러운 세상

귀를 열면 환락의 속삭임으로 가득한 세상

우리 영혼이 깨어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 위해 중보자 되신 주님

변함없는 십자가 사랑을 의지하여

한 걸음씩 주님께 나아가게 하소서

 

겨우내 잠자던 만물들이

언 땅을 뚫고 힘차게 솟아오르듯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 더욱 간절합니다.

 

소란한 세상에 기쁜 소식으로 오신 주님

함께 하는 성령 의지하여

주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아멘.

 

3.15 / 사순절 셋째 주일

- 저마다 아름다운 꿈을 꿀지라도

 

주께서 참사랑의 길을 향해 걸으신 사순절

고난의 가시밭길에서 피어난 고난의 신비

은총의 빛으로 다가오기를 기도합니다.

 

저마다 아름다운 꿈을 꿀지라도

영혼 깊은 곳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우리 힘으로는 씻어낼 수 없습니다.

 

평화를 바라면서도 다툼을 버리지 못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면서도 미움을 버리지 못하는 죄

주님 아니고는 치유할 수 없습니다.

 

주님 주께서 지신 십자가를 생각할 때마다

우리가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지 깨닫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유혹을 좇아 방황하는 영혼들

깃털보다 더 가벼운 믿음으로 버겁게 사는 이들

주께서 불쌍히 여기소서.

 

사랑의 주님

잠시도 진리 안에 머물지 못하는 이들의 발걸음

오늘 주께로 향하게 하소서 아멘

 

 

 

3.22 / 사순절 넷째 주일, 총회순교자기념주일

- 참사랑 일깨우는 생명의 계절

 

참사랑 일깨우는 생명의 계절

주께서 걸으신 골고다를 묵상하며

주님께 손 모아 기도합니다.

 

불안한 세상에서 근심뿐인 이들

주님만이 참된 위로이심을 믿고

살길을 구합니다.

 

힘겨운 삶에 지쳐 꿈을 잃은 이마다

매서운 세파에 상처 입은 이마다

주께서 베푸실 자비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날마다 쌓여만 가는 분노로 인해

일그러진 심성으로 사는 이들

주님 피폐한 마음들을 치유하여 주십시오.

 

말과 생각과 행실로 늘 죄를 짓는 저희들

불의에 맞설 용기도 없고

이웃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눌 여력도 없사오니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시여

우리의 믿음 깊지 못함을 용서하소서

우리의 신실하지 못함을 용서하소서 아멘

 

3.29 / 사순절 다섯째 주일

- 사악한 입술이 세상을 뒤흔들 때마다

 

주님, 육신의 열망이 진실을 가리고

불의가 정의를 억압하는 시대에

주께서 걸으신 고난의 길을 묵상합니다.

 

사악한 입술이 세상을 뒤흔들 때마다

우리 영혼은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없사오니

주께서 우리 영혼이 중심을 잃지 않게 하소서

 

우리 또한 죄악의 올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의에 가담했던 자들과 다를 바 없는 이들이기에

통회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빕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십자가 권능으로 우리를 다스려 주소서

십자가 사랑으로 우리를 치유하여 주소서

 

주님의 고난 앞에서 돌아섰던 이들

가던 길 멈추고 주께로 돌아서게 하소서

진실 앞에서 용기를 잃지 않게 하소서

 

주께서 십자가에서 성취하신 구원의 빛

세상을 비추는 희망의 빛으로

온 땅 온 생명을 비추소서 아멘

 

4.5 / 종려 주일

- 세상이 주님을 조롱할지라도

 

전쟁의 기운으로 늘 불안한 땅에

비틀거리는 나귀 타고 오시는 주님

우리가 주님을 손 벌려 영접합니다.

 

세상을 조롱이라도 하는양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어릿광대 모습으로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은 주님

 

그럼에도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위엄

나귀 등에 가득한 것을

우리가 경이로운 눈으로 봅니다.

 

우리 또한 겉옷을 벗어 길에 깔아드리고

종려 가지 꺾어 들고 흔들며

호산나 찬양 부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주님

잠시 뒤에 배신자의 무리에 섞여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조롱하는 자 되지 않게 하소서.

 

주님 우리의 생각이 세상 물정에 떠밀려

하늘 징조에 아둔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을 조롱하는 자 되지 않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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