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의 봄, 새벽을 맞으며 -
(이 시는 2017.3.10.새벽, 박근혜 헌재 탄핵판결을 기다리며 쓴 즉흥시임)
뜬 눈으로 보낸 하얀 밤
새벽과 아침의 시간 지금에도
나의 눈은 더욱 초롱하다
이 무슨 조화인가
부패와 비리의 사슬
쌓이고 쌓여서 적폐가 되어버린 이 나라
국정이 농단되고
권력이 정신세계를 통제하는 나라
자금을 몰아가고 자리를 빼앗는 나라
아
유신시대로 돌아가 버린 나라
이제
말끔히 거둬 낼 시간이 역사앞에 섰다
확신 속에 찾아 온 봄날 아침
그간 수 없이 싸워 온 시간의 조각들이 방 전체에 아침 햇살같이 스며 드는구나
촛불이 강물 이루고 바다를 이룰 때
잃었던 희망은 찬란한 빛으로 변하여 우리 앞에 섰다
겹으로 쌓인 절망의 떡덩어리 한 겹씩 벗겨지고
새날의 선물로 우리 앞에 섰다
조금의 의심도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새날을 맞으리라
백성이 주인되는 민주가 활짝 열리고
평화의 물결이 남북을 휘 감는 날
그리하여 공의가 강물이 되어 흐르는 나라
압록강에서 낙동강에 이르러
백두에서 한라에 이르러
단숨에 내 달리는 나라
새날을 위하여
새나라의 주인됨을 위하여
그리하여
영원히 살아야 할 이 땅을 위하여
오
승리의 시간은 가까이 오고있다
봄은 결코 그냥 오지 않는것
자연의 봄은 신의 것이나 역사의 봄은 인간의 책임이다
이제 더는 어리석지 말자
이젠 더는 바보가 되지 말다
빼앗겼던 4.19도
빼앗겼던 80년 봄도
빼앗겼던 87항쟁도
이젠 되 찾자
탄핵이 민심이고 민심이 탄핵이다
오
승리의 시간이 가까이 왔다
지근 이 시간
그 선한 싸움의 선물이 우리 앞에 섰다
아
철옹성 적폐의 쇠벽을 무너 뜨리고
썩은 피고름 새살로 이겨내고
희망의 봄의 되어 우리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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