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월간 PANJA>에서 연재되었던 일본의 만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2012년부터 TV도쿄에서 드라마로 방영하여 큰 히트를 쳤습니다.
주인공 고로역을 마츠시게 유타카가 기가막히게 연기하였습니다.
<고독한 미식가 - 더 무비 2024>는 드라마를 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보는 내내 마음이 찡하였습니다.
마츠시게 유타카의 독백이 정말 일품입니다.
목소리 톤하며, 독백의 대사 모두 하나 하나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고로가 프랑스에 살고 있는 어느 할아버지에게 부탁한 그림을 한 점 전달해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할아버지가 어릴 때 어머니가 해주던 국물요리를 죽기 전에 다시 먹고 싶다고 부탁을 합니다.
해산물 두 가지 산재료 두 가지라는 사실만을 가지고 고로가 할아버지의 고향에 가서 재료를 찾고 라멘 장인에게 찾아가서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 국물요리 '잇짱지루'(잇짱이 좋아하던 음식)를 완성합니다.
이 영화가 친근한 이유는 재료를 찾기 위해 패들보트를 타고 가다 폭풍우를 만나 거제도의 한 작은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정말 친숙하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연출됩니다. 고로가 정말 한국음식을(무인도의 한상차림, 진주식당의 황태해장국) 맛있게 먹습니다.
소울푸드를 찾는 음식기행으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소울푸드를 찾고 만드는 과정에서 자꾸만 나의 소울푸드가 떠올랐습니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음식들, 지금을 맛볼 수 없는 어머니의 음식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잇짱지루를 먹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어머니의 음식맛이 느껴졌습니다.
소울푸드는 고향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 따듯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행복의 음식입니다.
마음이 따듯해 지는 참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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