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유형의 컵일까요? (박준원)
우리는 매일 매일 사람들 속에서 살아갑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일하며 때론 함께 논쟁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문득 컵의 종류가 떠올랐습니다.
첫번째, 종이컵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만남을 일회용처럼 생각합니다. 다시는 안볼 것처럼 일도 대충대충하고 말도 건성건성합니다. 이런 분들을 만나면 일단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지도 않고 함께 일하고 싶은 생각이 눈꼽만치도 들지 않습니다.
두번째, 유리컵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만남은 위태위태합니다. 어디로 불똥이 튈지 모릅니다. 매사가 부정적이고 비판적입니다. 자기 주장이 강하여 남의 생각을 쉽게 잘라내고 자기 뜻을 관철시키고야 맙니다. 이들을 만나면 꼭 상처를 받습니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만남입니다.
세번째, 도자기컵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만남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그래서 또 만나고 싶고 자주 만나고 싶습니다. 함께 일하고 싶고 자꾸 의지하고 싶어집니다. 이들은 언제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잘 배려해줍니다. 언제나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계속 함께 하고 싶은 만남입니다.
나는 어떤 유형의 컵일까요?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