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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5 한교회 주일예배(사순절4)
박준원 2026-03-15 추천 0 댓글 0 조회 93




 

고별설교

제목: 실로암, 성경은 재밌고 놀랍습니다

본문: 요한복음 9:57

 

1. 성경은 정말 재밌는 이야기입니다

성경을 가만히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성경은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재밌다.”

요한복음 9장이 바로 그런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길을 가시다가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진 한 사람을 만나십니다.

그때 제자들이 묻습니다.

선생님, 누가 죄를 지어서 이 사람이 이렇게 태어났습니까?

이 사람입니까, 부모입니까?”

참 솔직한 질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전혀 예상 밖입니다.

이 사람도 아니고 부모도 아니다.

하나님의 일이 나타나기 위함이다.”

그러더니 예수님이 갑자기 땅에 침을 뱉으십니다.

제자들은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주님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예수님은 침과 흙을 섞어 진흙을 만드십니다.

그리고 그 진흙을 시각장애인의 눈에 발라버립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실로암 못에 가서 씻어라.”

여러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눈에는 진흙이 발라져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실로암에 가라.”

실로암까지는 약 1km 정도 거리입니다.

눈도 보이지 않는데

얼굴에는 진흙이 묻어 있고

사람들은 쳐다보고 있고

그 상태로 실로암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그는 아마 이렇게 물어가며 걸어갔을 것입니다.

죄송합니다실로암이 어디입니까?”

사람들은 수군거렸을 것입니다.

저 사람 눈에 진흙 묻히고 돌아다닌다.”

그렇게 겨우 실로암에 도착해서

물을 씻는 순간

눈이 떠졌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늘을 보고

사람 얼굴을 보고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기적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9장은

여기서부터 더 재밌어집니다.

 

2. 기적보다 더 큰 논쟁

사람들이 놀라야 하는데

놀라지 않습니다.

대신 논쟁이 시작됩니다.

이웃들이 묻습니다.

저 사람 맞아?”

맨날 구걸하던 사람?”

아니 비슷한 사람 같은데?”

당사자가 말합니다.

제가 맞습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그럼 어떻게 눈을 떴어?”

그는 대답합니다.

예수라는 분이 진흙을 발라주시고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해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은 놀라지 않고 이렇게 말합니다.

큰일 났다.”

왜냐하면

그날이 안식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을

바리새인들에게 데려갑니다.

그리고 종교 재판이 시작됩니다.

누가 고쳤냐?”

예수라는 분입니다.”

그러자 바리새인들이 말합니다.

그 사람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유가 하나입니다.

안식일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3. 예수님이 판을 흔드신 이유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일부러 안식일에 이 일을 하셨습니다.

당시 안식일 규정에는

진흙을 만드는 행위

치료 행위

일정 거리 이상 이동

이런 것들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고

눈에 바르고

실로암까지 걸어가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일부러

바리새인들의 종교 시스템을 흔드신 것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율법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

율법으로 사람을 정죄하는 종교에서

사랑으로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 나라로

판을 바꾸고 계신 것입니다.

 

4. 사람을 보는 관점

또 하나 중요한 장면이 있습니다.

제자들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은 죄 때문에 이렇게 태어났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장애를 죄의 결과로 보는 시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완전히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이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의 일이 나타날 것이다.”

예수님은 사람을

죄의 렌즈로 보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가능성으로 보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시선입니다.

 

5. 실로암의 놀라운 이야기

여기서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실로암이 중요합니다.

요한복음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다.”

왜 이런 설명을 할까요?

여기에는 놀라운 역사가 있습니다.

예루살렘에는 기혼샘이라는 물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샘은 성 밖에 있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적군이 물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유다 왕 히스기야가 놀라운 계획을 세웁니다.

샘에서부터 도시 안까지

지하 터널을 파는 것입니다.

이 터널이 바로

히스기야 터널입니다.

길이가 약 533미터나 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이 터널은 양쪽에서 동시에 파기 시작했습니다.

한 팀은 샘에서 파고

한 팀은 실로암에서 팠습니다.

그리고 지하에서

서로 만나게 됩니다.

그 순간 물이 흘러 들어와

실로암 못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실로암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보냄을 받은 물.”

기혼에서 보내진 물이 도착하는 곳이

바로 실로암입니다.

 

6. 요한복음이 말하는 더 깊은 의미

요한복음은 이 단어를 그냥 쓰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전체에서 반복되는 말이 있습니다.

나를 보내신 분이 계시다.”

예수님은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진 분입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이렇게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실로암에 가라.”

다르게 말하면

보냄 받은 나에게 오라.”

실로암의 물이

기혼에서 보내진 물이듯

예수님은

하나님에게서 보내진

생명의 물입니다.

 

7. 이야기의 마지막 반전

요한복음 9장의 마지막은 참 아름답습니다.

바리새인들이 계속 압박하자

이 시각장애인은 결국 출교를 당합니다.

종교 공동체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이 무엇을 하십니까?

예수님이 그 사람을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물으십니다.

인자를 믿느냐?”

그 사람이 묻습니다.

그분이 누구십니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지금 너와 말하는 내가 그다.”

그 순간

그 사람은 말합니다.

주님, 내가 믿나이다.”

그리고 예수님께 경배합니다.

눈이 열린 이야기의 마지막은

예수님을 보는 이야기로 끝납니다.

 

8. 우리의 신앙도 같은 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신앙은 결국 이것입니다.

눈이 열리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기적을 보고

그 다음에는 세상을 보고

마지막에는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나는 세상을,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바리새인처럼 감시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나요?

예수님처럼 치유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나요?

 

9. 고별의 마음으로 드리는 말씀

저는 오늘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

이 교회에서 보낸 시간을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해되지 않는 순간도 있었고

부족한 모습도 있었고

서로 아쉬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도

실로암의 물처럼 조용히 흐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눈을

조금씩 열어 주셨습니다.

성경은 정말 놀랍습니다.

눈먼 사람이 보게 되고

쫓겨난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고

그리고 결국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이제 다른 길로 가지만

여러분의 신앙 여정이 이 이야기와 같기를 축복합니다.

실로암에서 눈이 열린 그 사람처럼

여러분의 눈이 열리고

세상이 보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님을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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