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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6 한교회 주일예배
박준원 2025-10-26 추천 0 댓글 0 조회 43




 

<설교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종교개혁주일입니다.

15171031,

독일의 한 신부이자 성서학 교수였던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대학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습니다.

그는 부패한 교회를 향해 외쳤습니다.

교회여,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라!”

그 시대의 교회는

라틴어 성경만을 읽었고,

라틴어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평신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언어로 읽고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루터는 외쳤습니다.

모든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이다!”

그래서 그는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고,

독일어 찬송가를 지었습니다.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읽고,

함께 나누는 교회

그것이 루터가 꿈꾸던 교회였습니다.

 

가톨릭교회는 그로부터 400년이 지난 뒤,

1960년대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비로소 자국어 성경을 사용하고, 자국어로 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성경을 자국어로 번역하는 것을

이단으로 정죄하던 시대였습니다.

바티칸공의회는

가톨릭 내부의 종교개혁이라 불릴 만한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한국에서는

개신교 목사들과 가톨릭 신부들이 함께 모여

10년 동안 공동 작업을 이어갔고,

**1977공동번역성서’**가 탄생했습니다.

 

이제 시편 133편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이 말씀은 단순히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연합하여 동거함

히브리어로 야하드 야샤브라 합니다.

야하드(יַחַד)하나됨, 함께함’,

야샤브(יָשַׁב)살다, 머물다, 거주하다라는 뜻입니다.

, 하나 되어 함께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시편 133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로 불렸습니다.

절기에 믿음의 백성들이 하나 되어

성전을 향해 오르며 부르던 노래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같은 마음,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한 연합

이것이 바로 참된 코이노니아,

성도의 교제입니다.

 

다윗은 이 성도의 교제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머리에 부은 향유가

아론의 수염을 타고 옷깃까지 흘러내린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향유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임하는 은혜의 흐름입니다.

성도의 교제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서로 용납하며, 품어줄 때

그때 하나님의 은혜가

공동체 안으로 흘러내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종교개혁의 본질은 제도 개혁이 아닙니다.

관계의 회복이었습니다.

루터, 칼빈, 츠빙글리 등 개혁자들은

한결같이 외쳤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개혁되어야 한다!”

이 말은,

교회가 한 번 개혁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로워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우리의 공동체도,

하나님 앞에서, 서로 앞에서

날마다 새로워져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진정 개혁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관계의 회복입니다.

서로 믿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17장에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세상은 우리의 말보다,

우리의 사랑과 연합을 통해

교회를 봅니다.

성도의 교제, 코이노니아

그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입니다.

 

종교개혁의 불길은

506년 전 비텐베르크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정신은 오늘 우리 안에서

계속되어야 합니다.

첫째, 말씀의 코이노니아가 필요합니다.

함께 말씀을 읽고, 함께 은혜를 나누는 교회.

둘째, 기도의 코이노니아가 필요합니다.

서로를 위해 중보하며 울어주는 교회.

셋째, 사랑의 코이노니아가 필요합니다.

서로의 짐을 함께 지는 교회.

 

시편 133편 마지막 절을 보십시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헐몬산은 2,800미터 높이의 산입니다.

늘 눈이 덮여 있고, 이슬이 풍족합니다.

그 눈이 녹아 갈릴리 호수가 되고,

요단강이 되어 사해까지 흘러갑니다.

반면, 예루살렘의 시온산은

800미터의 건조한 땅입니다.

하나님은 그 건조한 시온산에

헐몬산의 이슬처럼

은혜를 촉촉이 부어주시겠다 약속하십니다.

그 이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우리의 메마른 마음을 적시고,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키며,

공동체를 하나로 만듭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생명이 흘러갑니다.

그 교제는 영원한 생명,

곧 영생의 약속입니다.

 

(적용의 시간)

오늘 말씀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봅시다.

나는 교회 안에서

진정한 교제를 누리고 있는가?

하나님과, 성도와,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개혁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오늘 예배 후,

한 사람에게 다가가십시오.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 작은 걸음 하나가

오늘 이 시대의 진정한 종교개혁이 될 것입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우리 교회가

하나님 안에서 말씀과 사랑으로 하나 되는

참된 코이노니아의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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