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누가복음 15장에는 세가지 비유가 나옵니다.
- 잃은 양의 비유, 잃은 드라크마의 비유, 잃은 아들의 비유
잃은 것을 찾았을 때의 기쁨을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 참된 목자에게 양은 재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키우던 고양이가 집을 나갔다가 3일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잃은 절망과 찾은 기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열 드라크마 중 하나를 잃어버렸다. (하루 품삯, 단감하루일당 10만원)
- 아들을 잃어버렸다. - 가장 큰 상실감! 살아갈 수가 없다!
(어느 기차역에서 매일 손주를 기다리는 할아버지 10년 동안)
- 회개하는 죄인 한사람이 돌아올 때 기뻐할 것이다.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
소중한 무엇을 잃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 찾고자 하는 간절함으로 오늘 말씀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님은 무엇을 잃어버리셨는지, 그리고 무엇을 그리 애타게 찾으시는지!!
오늘 이야기는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애타는 이야기입니다.
2 지리산 노고단 이야기
지난 주에 지리산 노고단에 다녀왔습니다.
성삼재 주차장에 주차하고 노고단 정상까지 왕복 10km,
3시간30분 정도 완만한 등산로를 산행을 하였습니다.
노고단 정상에서 바라본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순간,
고단한 마음들이 모두 눈녹듯 녹아내렸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는 심적으로 외롭고 힘들 때면, 어릴 때부터 산을 찾았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강화도 마을 뒷산인 마봉산을 매우 좋아했다.
중학교 때 서울로 전학을 와서는 종로2가 인사동에서 살았는데,
노원구에 살던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불암산을 알게 되어 학창시절 청년시절에는 불암산을 다녔다.
창원에 와서는 교회 뒷산, 태복산에 즐겨 다니고 있습니다.
산과 자연 주는 이로움은 무엇일까요?
어떠 날은 등산할 때, 산이 나를 포근하게 품어 주고 안아주는 기분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직장과 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학교와 자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가정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직장이나 학교의 경우 경쟁 속에서 성과를 내야 합니다. 한마디로 밥값을 해야 합니다.
내게 맡겨진 임무를 잘 해내야 인정을 받고 승진을 하게 됩니다. 늘 긴장상태입니다.
학교에서도 성적이 잘나와야 선생님께 인정을 받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갑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설날이나 추석 명절에 고향을 방문할 때가 되면 렌트카 회사들이 장사가 잘 되었다고 합니다.
벤츠를 렌트해서 고향에 갑니다. 고향에 갈 때도 성공했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야 합니다.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산이나 숲 같은 자연으로 들어갈 때,
성공, 성과, 학업에 대한 부담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산은 우리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우리를 비교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안아주고 품어줍니다.
가정은 어떠한가요?
직장과 같이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가정이 있을 수 있고
자연과 같은 늘 품어주고 위로해주는 가정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무한경쟁 속에서 무지하게 바쁘게 살아갑니다.
쉴틈없이 쉴새없이 자기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한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가 참 힘들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버텨야 하고 견뎌야 하고 이겨내야 합니다.
20살에 택배를 시작해서 6년차 택배기사가 3억을 모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루 700개를 배송하면 42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달에 천만원을 넘게 번다고 합니다.
천만원을 벌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밤이 되어야 일을 마칩니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을 제외하고는 쉼쉴새 없이 매일같이 매우 분주한 생활을 이어갑니다.
3 오늘 성경말씀은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완전히 폐인이 된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낙오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막내 아들이 아버지께 떼를 써서 유산을 미리 상속 받았습니다.
제가 대한민국에서 유산으로 상속받는 금액을 인터넷에 찾아보았습니다.
상속세 신고를 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평균 20억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지요? 우리는 1억만 받아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20억이라니요?
상위1%는 2000억을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막내아들도 20억의 유산을 받았다면, 상속세는 얼마정도가 될까요? 4억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16억원을 가지고 먼 나라로 가서 방탕하게 생활하면서 거의 1년 만에 16억원을 모두 탕진해버렸습니다.
완전 빈털털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때마침 극심한 흉년이 들어 먹고 살길이 막막해지자
돼지농장에 일꾼으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돼지들이 먹는 사료가 쥐엄열매였다고 합니다.
막내아들은 노동을 하면서도 입에 풀칠하기가 어려워지자 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를 먹고자 했지만
그것조차 먹지 못했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바닥을 치게 된 것입니다. 완전히 밑바닥 인생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때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아버지 집으로 가면 되겠구나! 아버지 집 일꾼들은 지금 얼마나 잘먹고 잘살고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아버지 집의 일꾼으로 들어갈 계획을 세웁니다. 아버지에게 싹싹빌면서 제발 일꾼으로 써달라고 해보자!
그리고 두렵고 설레는 마음으로 아버지 집으로 떠납니다.
20절 말씀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제가 아주 좋아하는 성경말씀입니다.
먼 거리에서도 아버지는 막내아들인 것을 곧바로 알아차렸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아버지가 막내아들이 돌아오기를 매일같이 기다렸다는 사실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달려옵니다. 여기에 사용한 단어가 <트레코>라는 헬라어입니다.
트레코는 경주장에서의 달리기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아들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려가는 아버지를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막내아들은 일꾼으로 써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버지는 막내아들을 일꾼이 아니라
그저 아들로 맞이하여 줍니다. 제일 좋은 옷, 반지, 신발을 신겨주고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송아지 요리를 해서 잔치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
성공해서 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금의환향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버지 집에 돌아오는 것입니다.
시편51편17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마음이 상할 때, 속상할 때, 분하고 억울 할 때
실패하고 낙담할 때, 깊이 절망할 때에
우리가 찾아가야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집입니다. 우리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집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때는, 성공, 경쟁, 성과, 업적 이런 것 가지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여러분의 마음 하나만 됩니다. 상한 마음이건 기쁜 마음이건 하나님 아버지가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숨통을 열어둘 곳이 필요합니다.
김창옥씨가 그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너무 숨을 참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숨이 넘어가게 됩니다.
적절할 때, 숨을 쉬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아무 이유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곳,
잘 보일 필요도 없고, 반드시 성과를 낼 필요도 없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줄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집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집은 기도를 통하여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가 음악을 3분 정도 틀어드릴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온 힘을 다해 달려와 나를 안아주시는 분을 만날 것입니다.
잘 왔다고 나를 품어주시는 분을 만날 것입니다.
내게 가장 좋은 옷과 반지와 신발을 입혀 주시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잔치를 벌여주실 것입니다.
잠시 하나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매일 잠자기 전, 1분, 5분, 10분 조금씩 하나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늘려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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