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3장을 읽다보면, 황당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베델의 늙은 예언자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여 죽게 만든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은 여로보암을 베델에서 만나 제단이 갈라질 것이다라는 하나님의 예언을 전하고 다시 유다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베델의 늙은 예언자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를 만나러 갑니다. 베델의 예언자는 자신의 집에 머물다 갈 것을 부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곳에서 누구와 함께 밥을 먹어도 안 되고, 물을 마셔도 안됩니다." 하면서 거절을 합니다. 

그 때 베델의 늙은 예언자가 말합니다 "나도 같은 예언자요. 주의 천사가 나에게 말하기를, 그대를 내 집으로 데리고 가서, 밥도 대접하고, 물도 대접하라고 하셨소." 그 말을 들은 하나님의 사람은 안심이 되었는지 그를 따라 갔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베델의 늙은 선지자에게 임하였습니다. "당신은 주님의 말씀을 어기고,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주검은 당신 조상의 무덤에 묻히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그 집에서 나와 돌아갈 때, 사자가 그를 물어 죽였습니다. 나중에 베델의 늙은 예언자가 그 시체를 자신의 무덤에 안장하고 장례를 마쳤습니다. 

왜 베델의 늙은 예언자는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였을까요?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고 싶어서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몇 가지 견해가 분분하였습니다. 

첫째, 질투심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남과 북이 갈라진 상태에서 남유다에서 온 진짜 하나님의 사람(예언자)을 질투해서 벌어진 일로 보는 입장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사람이 말한 예언이 진짜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죽는 것을 보면서, 그가 한 예언이 이루어질 것을 알게 된다는 입장입니다. 

첫번째 주장은 베델의 늙은 예언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반면에 두번째 주장은 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예언자)에게 베델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왔던 길로 돌아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로보암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예언하고 즉,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고 돌아가는 길에 어찌보면 먹고 마시는 사소해 보이는 일로 인해 결국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는 속담처럼 베델의 늙은 예언자를 믿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의 말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하며, 우리의 위험은 위대한 사명 끝자락에 있는 사소한 일로 인해 무너질 수 있다는 매우 중요한 영적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현시점은 이스라엘이 솔로몬 이후 남유다(르호보암)와 북이스라엘(여로보암)로 갈라진 상태입니다. 

북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은 금송아지상 두 개를 만들어서 베델과 단에 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 백성들이 제단이 있던 예루살렘에서 제사를 드리다가 남유다 백성이 될 것을 걱정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레위인이 아닌, 일반 백성들 중에 제사장을 세웠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은 임의로 제정한 절기를 지키기 위해 베델로 올라갔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사람이 주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유다로부터 베델로 왔습니다. 

그는 여로보암에게 두 가지를 예언하였습니다. 

첫째는 다윗 가문에서 나올 요시야가 여기서 분향하는 제사장들을 여로보암 위에 제물로 바칠 것이며 그 뼈를 태울 것이라는 것과 둘째는 이 제단이 갈라지고 그 위에 재가 쏟아질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은 손을 뻗어 저 자를 잡으라고 할 때, 그 뻗은 손이 마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예언처럼 제단이 갈라지고 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