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엔돌의 무당이 불러낸 사무엘은 누구일까요?(삼상28장) 

사무엘상 28장에 보면,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쟁을 앞두고 주님께 물었으나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조바심이 난 사울은 결국 엔돌의 무당을 찾아가 죽은 사무엘을 불러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 때 사무엘의 영이 땅에서 올라왔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겉옷을 걸친 한 노인이 올라온다고 하자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것을 알고 절을 합니다. 답답해하는 사울에게 사무엘은 말합니다. 이미 하나님은 사울을 떠났고 그 이유는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진멸하지 아니한 까닭이고 이번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모두 죽게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때 올라온 사무엘의 영은 누구일까요? 정말 사무엘일까요? 아니면 악한 영일까요?

저도 신학교 다닐 때, 이 점이 궁금해서 질문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납니다. 

그 때 교수님은 진짜 사무엘의 영이 아니라 악한 다른 영이라고 설명해 주셨지만, 여전히 궁금증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첫째는 실제로 사무엘이 나타났다는 해석입니다. 

유대교 전통과 초대, 중세 교부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허용하셔서 사무엘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 순교자 저스틴은(AD.100-165) 사울이 요청한 대로 사무엘이 실제로 소환되었다는 뜻을 나타내며, 영혼이 죽음 후에도 존재함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보았습니다. 

- 성 어거스틴은(AD. 354-430) 사무엘의 영혼이 실제로 나타났다는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대체적으로 가톨릭 전통에서는 사무엘의 영혼이 실제로 나타난 것dl며, 무당의 힘이 아닌 하나님께서 사울의 심판을 알리기 위해서 사무엘을 보내셨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무당이 불러낸 것은 사무엘처럼 보이는 영이지 진짜 사무엘이 아니라는 해석입니다. 

죽은 자의 영을 불러내는 의식은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신18장10-12)

대체적으로 종교개혁자들의 입장도 여기에 속하고 있습니다. 

- 존 칼빈은 사무엘이 실제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사탄의 영으로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선지자들이 사악한 주술로 나타나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명백히 유령에 불과하다. 무당의 속아넘어가 사무엘을 본 것으로 착각했을 뿐이다.'

- 루터도 사무엘의 실제 영혼이 아니라 마귀가 만들어낸 환영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것을 사울의 심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허락하신 사건이라고 설명합니다. 

일부 개신교 신학자들도 하나님이 특별한 목적을 위해 사무엘이나 그 형상을 허락하셨다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무엘의 형상이며, 그가 전한 메시지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