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6장과 17장을 읽다보면, 한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사무엘상 16장에 사울이 악한 영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때,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수소문하게 됩니다.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이었던 다윗이 추천을 받아 사울을 섬기게 됩니다.
성경에 보면, 사울은 다윗을 매우 사랑하였고, 그를 자기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으로 삼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삼상16:21)
사울이 이미 다윗을 잘 아는 상황임에도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 사울이 아브넬에게 묻습니다.
"저 소년이 누구의 아들이오?" 아브넬은 모른다고 대답을 합니다. (삼상17:55)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사울은 왜 다윗을 몰라보았을까요?
자료들을 찾아보니, 이에 대한 몇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첫째, 시간의 배치에 대한 해석입니다.
사무엘상16장18-23절은 실제로는 사무엘상17장 이후에 발생한 일이지만, 편집상의 이유로 먼저 배치된 것으로 봅니다.
사무엘상16장18절에서 다윗에 대한 묘사가 나옵니다. 그는 수금을 잘 탈 뿐만 아니라, 용사이며, 용감한 군인이며, 말도 잘하고, 외모도 좋은 사람인데다가,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십니다.
다윗은 목동으로 알고만 있었는데 여기서 용사이며, 용감한 군인이라는 표현을 보면 이 부분도 조금 의아한 분분이 있어서 시간의 순서가 바뀐 것은 아닌가? 생각해볼 대목이기도 합니다.
둘째, 다윗의 가문에 대한 해석입니다.
사울이 다윗의 실체를 몰라서 질문한 것이 아니라 '가문'을 몰라서 질문한 것이라는 점 주목합니다.
다윗은 알고 있었지만, '누구의 아들인가?'라고 하며 그 가문을 물었을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하프 연주자로 소개를 받을 때, 베들레헴 이새의 아들로 소개를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골리앗을 죽이면 사위로 삼겠다는 약속 때문에 그 집안에 대해 궁금해 했을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삼상17:15)
셋째, 사울의 건망증에 대한 해석입니다.
다윗이 하프를 연주한 것은 몇 번의 단발적인 방문이었기 때문에 사울이 다윗을 잊어버렸다는 해석입니다.
또 하나 사울이 악한 영에 종종 사로잡혔기 때문에 건망증이 심했을 수 있다고 보는 해석입니다.
많은 주석서들이 두번째와 세번째 견해를 해답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성경을 통독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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