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트의 만찬
박준원
202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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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덴마크 윌란 반도 서부 해안의 작은 마을,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마르티네와 필리파 자매는 목사인 아버지를 섬기며 청빈한 삶을 살고 있다. 젊은 시절, 자매는 각각 스웨덴 장교 로렌스와 프랑스인 바리톤 가수 아실 파팽의 구애를 받지만, 종교적 신념에 따라 결혼하지 않고 아버지를 돕는 길을 택한다.
세월이 흘러, 파리 코뮌의 혼란을 피해 프랑스에서 망명 온 바베트가 파팽의 소개로 자매의 집에 하녀로 들어온다. 바베트는 14년 동안 자매와 마을 사람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어느 날, 바베트는 복권에 당첨되어 1만 프랑이라는 큰돈을 얻게 된다.
자매는 바베트가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 예상하지만, 바베트는 이 돈으로 죽은 아버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프랑스식 만찬을 열겠다고 제안한다. 만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바베트는 이전에 파리의 유명 레스토랑 "카페 앙글레"의 셰프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 접하는 화려한 프랑스 요리에 당황하고, 심지어 죄악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만찬이 진행되면서 점차 음식의 맛과 분위기에 매료되어 서로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하게 된다. 만찬에는 마르티네에게 구애했던 로렌스도 참석하는데, 그는 이 요리를 만든 사람이 "카페 앙글레"의 여성 셰프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만찬이 끝난 후, 바베트는 자신이 가진 모든 돈을 만찬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앞으로도 자매와 함께 마을에 남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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