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태주 시인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박준원 2025.12.20 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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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ish.welfare.seoul.kr/swflmsfront/board/boardr.do?bno=102542 (전광석님)
올해도 찾아온 봄입니다. 주변에 피어나는 꽃을 보니 <꽃을 보듯 너를 본다>가 생각납니다. 이 시집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풀꽃이 수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풀꽃은 시리즈로 되어 있습니다. 풀꽃 외에도 행복, 선물 시들이 있어서 아동들에게 선물 같은 시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시집을 감상하면서 창문을 통해 슬며시 다가온 봄 기운을 느끼며 몸도 마음도 기지개를 활짝 펼치길 바랍니다.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개인적으로 나태주시인과 식사하며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시는 나태주시인이 초등학교 선생님 시절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아 미운 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가까이서 자세히 바라보았더니 사랑스러운 아이들로 보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을 더 자세히 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아, 이것은 비밀."
봄꽃이 활짝 피는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꽃의 이름도, 색깔도, 모양까지도 눈여겨보는 호사도 누려 보고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도 되짚어 보는 계절이면 좋겠습니다.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봐/꽃 피워봐/참 좋아."
'개천에서 용나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열악한 가정 환경 때문에 꿈조차 접으려는 아이들을 만날 때면 저도 모르게 이 시를 되뇌입니다. 우리 사회복지사들은 어쩌면 기죽지 않아도 될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네 꿈을 펼쳐봐' 라고 응원하는 비전메이커가 아닐까요? 평등이 아닌 공평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모든 사회복지사들에게 이 시를 드립니다.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나태주시인의 <행복> 조건에 들지 않는 분은 드물지 않을까요? 더욱이 우리 사회복지사는 누군가의 행복을 위한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기에 행복을 선물하는 사람입니다.
<선물>
"하늘 아래 내가 받은/가장 커다란 선물은/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가장 아름다운 선물은/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웃는 얼굴, 콧 노래 한 구절이면/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선물' 같은 사회복지사들이 나태주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시상을 읊으며 환한 얼굴로 콧노래를 부르는 봄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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